소비심리 회복…명품·골프 매출 견인
광주신세계, 영업익 147억…전년비 13%↑
코로나 4차 대유행 유통가 변수로
올해 2분기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광주 백화점 업계가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회복세에 비해서는 다소 더뎠다.
㈜광주신세계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7억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30억5900만원) 보다 12.6%(16억4200만원) 증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2분기 기준으로 광주신세계 영업이익은 1995년 개점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광주신세계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2분기(130억1200만원)에 비해서는 13.0%(16억8900만원)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광주신세계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12억1600만원(2019년)→130억5900만원(2020년)→147억100만원(올해) 등으로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통계청이 광주 백화점 3곳의 판매액을 조사해보니 올 2분기 매출은 2441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182억6200만원) 증가했다.
광주 백화점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조사를 벌인 지난 2015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단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성적이 다소 부진했다.
전국 백화점 매출은 21.5% 증가했으며, 서울(26.9%), 부산(21.2%), 경기(18.7%), 대전(11.0%)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울산(6.3%), 광주(8.1%), 경남(8.3%) 등 3곳 뿐이었다.
올 들어 1~7월을 기준으로 보면 지역 주요 백화점인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5%, 10% 이상 증가했다.
매출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해외명품 매출은 코로나19 사태와 상관없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광주신세계 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30% 이상 늘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골프 상품 매출이 40% 늘며 해외명품과 함께 전체 점포 매출을 끌어올렸다. 남성(11%), 스포츠(10%), 아웃도어(9%) 부문도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해외명품에 이어 가전·가구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올 2분기 광주에 있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11개 대형마트 매출은 1900억8800만원으로, 전년보다 4.2%(76억8200만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5.1%였고, 세종(13.6%), 제주(10.4%), 경기(7.2%), 대구(6.3%), 부산(6.2%), 경남(4.4%), 광주(4.2%), 대전(2.2%), 서울(1.5%)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보다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든 곳은 울산(-2.6%) 뿐이었다.
하지만 올 3분기(7~9월)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유통업계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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