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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종기자

자영업의 눈물 … ‘추억의 돈가스’ 유생촌 문 닫았다

by 광주일보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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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광주시민 ‘만남의 장소’ 충장로 본점 코로나19의 벽 못 넘어
거리두기 장기화 음식점·노래방·실내체육시설·예식장 등 줄폐업

 

16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돈가스 전문점 ‘유생촌’ 유리창에 ‘코로나로 인해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있다. 지난1983년에 문을 연 유생촌은 광주의 명물이자 추억의 장소로 40년 가까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영업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끝내 문을 닫았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40년 가까이 돈가스를 판매하며 광주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주 명물이자 충장로 추억의 장소인 ‘유생촌’(광주시 동구 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문을 닫았다.

유생촌은 광주의 도심인 충장로에 1983년 개점한 이후 돈가스를 만들어 오며 지역민들에게 우다방(광주 우체국), 학생회관 등과 함께 도심 ‘만남의 장소’로 애용된 추억의 공간이다. 한때 뷔페형으로 영업 방식을 바꿨다가 코로나 이후 다시 한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도시락도 판매하는 등 영업 방식도 바꿨지만 코로나19라는 높은 벽을 넘진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영업 제한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광주지역에서 일반음식점 중 폐업을 한 곳은 892곳에 달한다. 월별로 보면 1월 106곳, 2월 94곳, 3월 148곳, 4월 162곳, 5월 156곳, 6월 126곳, 7월 100곳으로 월 평균 100곳이 폐업을 하고 있다. 매일 3곳 이상의 음식점들이 문을 닫는 셈이다.

이처럼 일반음식점들의 폐업이 줄을 잇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및 연장이 이유라는 게 자영업자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물론 밤 10시 이후 영업 중단(포장만 허용)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든 막다른 길에 다다른 상황이다.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또는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등으로 업장 내 동시 입장 손님이 줄어든데다, 영업시간까지 제한되다 보니 수입이 월세조차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음식점뿐만 아니라 모든 상업 분야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5월 광주지역에 1039곳이었던 노래방은 올해 5월 984곳으로 5.29%감소했다. 전남지역도 725곳에서 698곳으로 3.72%(27곳)가 줄었다.

광주 노래업협동조합 관계자는 “10시 이후 영업제한과 코로나19와의 인과관계는 의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10시 이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동을 안하고 10시 이후에는 활동을 하는 것이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들은 오는 19일께 소상공인협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밤 10시~다음날 새벽 5시 운영제한·샤워장운영금지·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체육시설들도 폐업의 쓰나미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최근 광주시 남구 진월동의 한 대형 헬스클럽이 코로나19로 인해 임대료, 관리비, 강사료, 대출 원금 및 이자 등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했다. 헬스클럽이 돌연 회원들에게 문자메세지만을 보내고 다음날부터 문을 열지 않자, 당장 금전적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업주를 경찰에 고소했다.

광주지역 예식장들도 49명까지 참석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예식장도 1년새 광주는 25곳에서 23곳으로 2곳(8%)이 줄었고, 전남은 43곳에서 40곳으로 3곳(6.98%)이 감소했다.

한 예식장 관계자는 “올해 초 잠시 코로나19가 주춤할 때 예약이 늘었으나, 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대부분 예식을 미루고 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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