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 후보 2명 임명권자에 추천
전남지사 1·2위 후보 다시 면접
도 “검증기간 길어져…이번주 인선 예정”
새롭게 문을 여는 전남도립미술관장 선임과 관련, 공모 심사가 진행된 지 한달이 다 되가도록 신임 관장을 발표하지 않아 지역 문화계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 옛 광양역사 1만 15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지는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내년 10월 개관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부지를 확정하고 개관을 준비해 온 전남도는 최근 미술관 개관을 책임질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준비단장 공모를 진행중이다. 개관준비단장은 미술관 운영·발전계획 수립·시행, 미술작품 및 자료 수집·전시 등 도립미술관 개관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미술관이 문을 열면 도립미술관장직을 맡게 된다. 전남도립미술관장의 임기는 2년이며 근무실적 등에 따라 총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지난 2월 11일 개관준비단장 서류 접수를 시작한 전남도는 지난 3월 4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류전형에 합격한 17명을 놓고 심사위원회를 개최, 성적 순으로 3명의 후보를 압축해 인사위원회에 추천했다. 3명의 후보는 현직 공립미술관장을 비롯해 전직 공립미술관 관계자며 이중 한명은 지역 출신이었다. 이후 인사위원회는 2명의 후보를 임명권자인 전남도지사에게 추천했다.
보통 공모의 경우 임명권자가 추천된 후보자 중 적임자를 낙점하는 게 관례나 이번 공모와 관련해서는 전남지사가 1위와 2위 후보에 대해 다시 면접을 실시하면서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여기에 26일 한 중앙지를 통해 후보자 중 한명이 신임 관장으로 뽑힌 것처럼 보도됐지만 1일 현재까지도 관장을 발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과업을 맡게될 신임관장의 역할이 막중해 청렴성이나 리더십, 지역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과정이 길어져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검증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으면 이번 주 안에는 신임관장을 인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도지사가 개별 면접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임명을 마친 전남도립국악단 관계자의 경우에도 임명권자가 직접 면접을 했다”며 “역량있는 인물을 뽑기 위해 임명권자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 50억원의 작품 구입비를 확보한 전남도립미술관은 최근 김환기의 ‘항구’(1966), 천경자의 ‘아프리카 마켓’(1969) 등 미술사적 의미가 큰 전남 출신, 연고 작가의 대표작품들을 구입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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