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착공 2024년 입주
1371억 들여 460세대 건립
특별건축구역 지정 사업 추진
광주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중형 평형이 포함된 ‘광주형 평생 주택’ 시범 사업을 본격화한다. 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으로, 도심 노른자위인 상무소각장 인근에 들어선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지구 광주형 평생 주택 건립 사업과 관련한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최근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광주형 평생 주택은 도심 내 생활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국공립 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을 두루 갖춘 공공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월 시의회, 시민단체, 공공기관 및 각 분야 전문가들로 사업추진 협업팀을 구성하고, 공급대상(청년, 신혼부부, 자녀가 있는 무주택가구)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논의한 뒤 국토교통부 건설형 공공주택공급계획에 포함해 국비 지원을 확정했다.
장기 공공 임대주택 가운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형이 아닌 중형 평형(전용 85㎡ 이하)도 공급해 주거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광주 핵심 지역인 상무지구 상무 소각장 인근에 460세대 규모로 사업비 1371억원을 투입해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전용 면적별로 84㎡ 224가구, 59㎡ 176가구, 36㎡ 60가구 등이다. 광주시는 지난 2월부터 협업팀을 가동해 타당성 검토, 기본계획 수립, 설계 공모 지침서 작성 등 절차를 거쳐 지난달 21일 설계 공모를 공고했다. 광주시는 다음 달 3일 설계 작품을 접수하고 같은 달 9일 작품 심사위원회를 열어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본·실시 설계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2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지역에서는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특별건축구역은 도시경관 창출, 건설기술 향상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일부 규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완화, 통합해 적용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공공임대 주택이 저소득층만 거주하는 낙후된 아파트라는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청년, 신혼부부, 그리고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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