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작은빨간집모기 밀도 증가
연평균 20건 내외 발생, 40대 이상 90%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85.7%(하루 평균 641마리)로 경보발령기준 이상 채집됐다”며 “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였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7월 23일)보다 2주 정도 늦은 것으로 폭염 등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논이나 동물축사 또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높은 밀도를 보인다. 특히 8월 말에 가장 높은 밀도를 나타낸다.
최근 10년간 국내 일본뇌염 발생 건수는 연평균 20건 내외이며, 신고된 환자의 90%는 40세 이상이다.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이상은 무증상으로 일부 열을 동반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의 초기 증상을 보인다.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증상과 함께 혼수상태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에서 주소지에 상관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성인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경우 접종을 권장한다. 성인 중 예방 접종 희망자는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품이 넓은 옷 착용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가정 내 방충망 또는 모기장 사용,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 사용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 없애기 등의 예방 수칙을 언급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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