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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100주년 맞은 인슐린과 당뇨병 치료-양태영 태영21병원장

by 광주일보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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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인슐린이 발견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921년 캐나다 벤팅과 베스트가 인슐린을 발견한 후 1922년 1월 토론토 대학병원에서 14세 톰슨이 최초로 인슐린을 투여받아 혈당 조절에 성공하였다. 인슐린의 발견으로 당뇨병은 불치의 병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되었고, 100년간 꾸준히 발전하여 인슐린의 작용 시간이 길어지고 투여 방법도 상당히 간편해졌다.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는데 필요한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인데, 이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당뇨병이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 되어 생긴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고,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몸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생긴 당뇨병을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100% 인슐린을 투여받아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다양한 약물과 운동, 식사 조절로 대부분 혈당 조절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2형 당뇨병도 시간이 지나면 1형처럼 인슐린이 필요할 때가 온다.

문제는 인슐린 치료에 대한 편견이다. 약을 먹든 인슐린을 맞든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인슐린은 당뇨병 치료의 근간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가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고,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한다는 오해를 많이 한다. 그러나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을 감량하면 인슐린 요구량이 감소될 수 있다. 첫 진단 때부터 심각한 고혈당 때문에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슐린 치료로 고혈당이 개선되면 포도당 독성이 감소하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회복되고 투여하던 인슐린 용량을 서서히 줄이다가 인슐린 치료를 중단하고 다시 먹는 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당뇨 환자가 먹는 약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인슐린 대신 약물로 혈당 조절을 하기 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슐린은 매일 주사로 맞아야 하는 불편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일단 통증은 거의 없다. 최근에는 먹는 인슐린, 주 1회 맞는 인슐린이 개발 중이고 일회용 인슐린펌프(한번 착용으로 3~4일 사용)도 개발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결하여 혈당이 낮으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이 멈춰지는 저혈당 방지용 인슐린펌프(일명 인공췌장)도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수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합병증 예방 요법도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즉 생활 습관의 문제로 인하여 당뇨병이 발병되고 악화된다. 그래서 식생활만 지혜롭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합병증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당뇨병은 제1형이든, 2형이든 오랜 기간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고 이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혈당 조절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다른 합병증인 투석을 해야 하는 신장 질환과 눈의 망막병증 역시 미세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모든 합병증이 혈관의 문제인 것이다.

사실 최근엔 당뇨에 의한 심한 합병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가 혈당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기 개발, 치료 방법의 다양화, 그리고 당뇨에 대한 지식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의료진이 한발 앞서서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든 약을 먹든 혹은 인슐린을 맞든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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