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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김연경으로 ‘원팀’ 한국 여자배구, 터키벽도 넘었다

by 광주일보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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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접전 끝에 준결승행 확정
‘캡틴’ 김연경 28득점 승리 견인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한국여자배구팀이 ‘원팀’으로 터키의 벽까지 넘었다.

한국은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7-25 18-25 15-1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 국제배구연맹(FIVB)이 업데이트한 세계랭킹에서 13위에 오른 한국은 풀세트 접전 끝에 4위 터키를 제압하면서 4강 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캡틴’ 김연경이 14-13으로 앞선 5세트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는 등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8득점을 만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 초반 흐름은 터키가 주도했다.

한국은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제흐라 귀네스의 속공 뒤 연달아 상대의 공격 이어지면서 1세트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워밍업을 끝낸 한국이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속도를 냈다.

터키의 공격을 연달아 차단하면서 상대의 서브 범실도 유도했다. 블로킹 득점을 만든 양효진의 백어택이 적중하면서 4-1로 한국이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국의 공세에 터키가 흔들렸다. 서브 범실에, 서로 부딪히면서 공을 놓치는 등 한국이 상대의 실수로 6-2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은 한국은 양효진의 다이렉트 공격이 성공하면서 17-10, 10점 차까지 터키를 따돌렸다.

그리고 24-17에서 김연경이 2세트를 가져오는 마지막 득점에 성공했다.

3세트는 38분간 이어진 혈투였다.

초반 상대의 실수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3-1을 만든 한국, 상대의 서브 범실 등으로 7-3으로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위기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고르게 역할을 해줬다.

7-5에서 양효진이 이날 경기 10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8-7에서는 김희진이 역할을 했다. 10-9에서는 김연경이 추격을 막는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터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14-15로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17-16으로 처음 3세트 리드를 가져갔다.

위긴 순간 박정아가 ‘클러치박’의 위력을 보여줬다.

박정아가 왼쪽 강타에 이어 재역전을 만드는 블로킹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터키의 집요한 추격이 이어지면서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24-25의 위기 상황에서 다시 박정아가 움직였다. 박정아가 강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들었고,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6-25에서 메리엠 보즈가 한국의 빈 공간을 공략하면서 다시 듀스가 됐다. 상대의 네트 터치 범실로 27-26, 박정아가 터치아웃을 만들며 38분간의 혈투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혈투 뒤 4세트는 어렵게 흘러갔다.

연달아 3점을 내준 뒤 김연경이 4세트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12-14까지 좁히면서 상대를 압박했지만 막판 실수가 이어지면서 18-25로 4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15점을 놓고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됐다.

메리엠 보즈가 위력적인 화력을 보여주면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3-6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한국이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의 오버네트 실수 등을 통해 7-7 동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터키의 범실이 나오면서 8-7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8-8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희진의 후위 강타로 9-8이 됐다.

이어 위기가 찾아왔다.

표승주의 서브 범실 뒤 반대로 상대의 서브 에이스가 만들어지면서 9-10로 역전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캡틴’이 해결사가 됐다.

동점을 만든 김연경이 리시버 맞고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시켜 리드를 가져왔다.

박은진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김연경이 블로킹 득점까지 만들었다. 상대 에이스 메이엠 보즈의 범실까지 나오는 등 한국이 14-11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14-13까지 상대가 추격해 왔다. 1점 차의 승부, 블로킹 벽을 뚫은 김연경이 대각 공격을 상대 진영에 내리꽂으면서 4강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이 이날 가장 많은 28점을 성공시켰고, 박정아도 중요한 순간 16점을 기록했다. 양효진도 분위기를 바꾸는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1점을 만들었다.

리베로 오지영은 터키의 막강 화력을 온몸으로 버티는 등 한국은 ‘원팀’으로 일본에 이어 터키까지 넘으며 4강 티켓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4위를 기록했던 런던 대회에 이어 9년 만의 4강행이다. 또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만들었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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