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28개 ‘수영황제’
3회 연속 3관왕의 ‘인간 탈환’
세계 최강자 은퇴 후 첫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수영과 육상에 전 세계 스포츠팬의 눈길이 쏠렸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은퇴한 뒤 처음 치러지는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적수가 없던 세계 최강자였다.
펠프스는 14세였던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총 5번의 올림픽을 치렀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무려 8개의 메달(금6·동2)을 싹쓸이한 그는 2008년 베이징에서는 8개의 메달을 모두 금빛으로 장식했다. 펠프스는 2012년 런던대회와 2016년 리우대회에서도 각각 4관왕과 5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에서 무려 28개의 메달(금23개·은3개·동2개)을 수확했다.
우사인 볼트도 설명이 필요 없는 ‘단거리 황제’였다. 2004 아테네 올림픽 200m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볼트는 이후 세 번의 올림픽에서 무려 9번이나 1등을 달렸다. 볼트는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16 리우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약속했다.
수영에서는 예상대로 케일럽 드레셀(25·미국)이 대관식을 끝냈다.
펠프스의 은퇴 이후 치러졌던 2017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에 올랐던 드레셀은 2019년에는 광주를 찾아 6관왕에 등극하며 ‘새로운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혼성 혼계영 400m(5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종목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5관왕’에 올랐다.
리우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던 드레셀은 이번에는 개인종목에서도 1위 행진을 하며 통산 금메달수를 7개로 늘렸다.
예측불허의 무대로 꼽혔던 남자 육상 100m에서는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컵스(27)가 이변을 일으키며 볼트 이후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자넬 휴즈(영국)의 부정 출발로 두 번째로 스타트 라인에 선 제이콥스는 9초80에 100m 질주를 끝냈다.
우사인 볼트가 가지고 있는 세계기록(9초58)과 올림픽기록(9.6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신의 개인 기록을 0.15초나 앞당긴 ‘기적의 레이스’였다.
제이컵스는 생애 첫 올림픽 결선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과 이탈리아 기록 그리고 유럽 기록까지 새로 쓰면서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 선수 사상 첫 올림픽 100m 금메달이기도 하다.
유럽 선수의 기록을 살펴봐도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크리스티 린퍼드(영국) 이후 29년 만의 100m 우승이다.
한편 볼트의 은퇴로 역시 무주공산이 된 200m의 새로운 우승자는 4일 오후 9시 55분 가려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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