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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은행나무, 장성 황룡강 ‘보물’ 됐다

by 광주일보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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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 주민 가로수 악취 민원
지난해 황룡강 황미르랜드 이식
'은행나무 수국길' 명물 재탄생

‘천덕꾸러기’였던 동화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황룡강 상류 황미르랜드에 옮겨 심어져 올 가을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군 제공>

장성 황룡강 상류지역인 황미르랜드에 조성된 ‘은행나무 수국길’이 숨겨진 명소로 알려지며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나무 수국길은 황룡강 기슭에 위치한 작은 테마 정원이다. 황미르교를 건너 우측으로 향하면 만날 수 있다. 명칭 그대로, 은행나무와 수국이 조화를 이룬 곳으로 이색적인 풍광을 지녔다.

이 곳의 은행나무들은 여느 나무들과 달리 독특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나무들은 80년대 장성군 동화면 면 소재지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다. 식재 초기에는 병충해에 강하고 가을마다 샛노랗게 거리를 장식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나무가 자라나며, 열매들로 인한 악취가 마을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또 뿌리가 보도블록을 밀어내고 인근 가옥 및 주택 담벼락을 파손시키는 등 재산 피해도 유발했다.
참다못한 동화면 주민들은 나무를 제거해줄 것을 장성군에 요청했다.

군은 전담반을 구성해 자체 회의와 면밀한 현장 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굴취 작업 후 황룡강 황미르랜드 기슭에 이식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면서 황룡강에 새로운 볼거리도 만들 수 있는 묘안이었다. 

지난해 여름, 장성군은 총 101주의 은행나무 중 이식이 가능한 수목 69주를 황미르랜드 인근에 최종적으로 식재했다.

우여곡절도 겪었다.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성 전역에 큰 장맛비가 내리는 바람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유실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비가 그친 뒤 발견해 다시 심을 수 있었다. 한동안 생명력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올봄부터 새 이파리가 돋아나기 시작해 지역민들 사이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나무 주위를 아름답게 감싸고 있는 수국도 시선을 끈다. 초여름까지는 다채로운 빛깔의 원예수국(꽃수국)이 활짝 피었다가, 근래 들어서는 우윳빛 목수국이 절정이다. 은행나무 수국길과 함께 서삼장미터널 인근에서도 수국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조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동화면 주민들을 괴롭히던 천덕꾸러기 은행나무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숨겨진 보물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장성 황룡강의 가을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노란빛으로 물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해, 모든 군민이 행복한 옐로우시티 장성 건설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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