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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미디어아트 플랫폼, 시·문화기관·전문가·예술가 힘 모아 합리적 방안 마련을”

by 광주일보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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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완공…운영 어떻게]
광주시, 직영체제 운영 계획…시립미술관서 업무 맡아
문화계 점진적 이관 목소리도…안정화땐 법인 위탁 고려

 

 

광주시 남구 구동에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인 ‘AMT’(미디어아트 플랫폼·Art & Media Technology 센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완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AMT와 관련된 운영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역 문화계의 관심이 높다.

당초 AMT 설립목적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 공간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허브 공간을 통해 미디어아트 창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또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연결해 미래지향적인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이에 따라 AMT 운영과 관련 문화거버넌스 관점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떤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며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 각 분야 예술가와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주) 더 킹 핀 배미경 대표는 “어느 국가나 지역이나 독특한 사회문화적 제도와 관행이 있다. 어느 분야는 관 주도로 신뢰성을 확보하며 진행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민간이 맡아서 운영하는 쪽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특히 미디어아트 플랫폼은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시와 문화기관, 전문가, 예술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장 합리적인 방식을 도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미디어아트 플랫폼이 완공되면 시에서 직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미술관 직영 형태, 다시 말해 분관 운영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요성 문화도시정책관은 “정책적 분야는 시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아트나 AMT는 전문 분야로 기술, 산업, 예술 분야가 융합돼 있어 다양한 분야의 참여가 필수”라면서도 “시가 정책적인 측면에서 AMT를 직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012년부터 미디어아트 관련 실질적인 사업을 이끌어온 광주문화재단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어떻게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인지로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문화재단에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업무 담당자가 11명이 있으며 이들은 문화와 예술, 국제 교류 분야를 맡고 있다. AMT를 초기에 안정화시키고 플랫폼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과 노하우를 연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문화재단이 그동안 쌓아온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간 연대와 유기적 관계를 업무의 상징성, 확장성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도 중요한 사안이다. 

황풍년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사업 주체인 시가 AMT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오랫동안 문화재단이 미디어아트 업무를 맡아왔고 전문가를 비롯해, 실적과 노하우가 있으니 AMT를 운영하는 데 조화롭게 참여하는 방안이 협의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정책관은 “문화재단의 실제 역할과 분담이 따로 있을 것이며, 특히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대중성 측면에서 문화재단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AMT 운영과 관련 시와 문화재단의 한시 공동운영이나 점진적 이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2년 12월 AMT 용역 결과에 따르면 현재 여건에서는 직접 형태 운영이 적절하지만, 향후 창의도시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에는 재단법인 위탁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와 궤를 같이한다.


지역 문화관계자는 “초창기에는 문화재단이 시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특수 법인이 설립되면 위탁하는 방안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유럽문화수도로 뽑혔던 오스트리아 창의도시 린츠를 예로 들었다. ‘미래 박물관’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가 아트와 테크놀로지 조화를 토대로 다양한 결과물을 사회와 공유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얘기다. 아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견인할 예술가와 엔지니어의 소통과 협업, 나아가 결과물을 공유하는 데 있어 지역과 활발하게 소통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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