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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완장 책임감’ 임기영 “팀 순위 올리기 먼저”

by 광주일보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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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장’ 맡은 뒤 KIA 6연승
볼넷 줄이자 이긴 경기 많아져
상승세 7월, 리그 중단 아쉬워

‘책임감’이 임기영의 2021시즌을 만든다.

1년 만에 임기영의 자리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 12월 결혼을 하면서 가장으로서 무게감이 더해졌고, 양현종의 해외진출과 멩덴·브룩스의 부상으로 ‘에이스’ 자리를 맡아야 했다. 최근에는 ‘임시주장’ 역할까지 더해졌다.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바쁜 전반기를 보낸 임기영은 “초반 몇 경기를 빼고 꾸준히 한 게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꾸준함의 원동력은 ‘빠른 승부’였다.

 

임기영은 “그 전에 사사구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었다. 치라고 던졌다”며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도 카운트마다 조금씩 다르게 했다. 초구에는 크게 보고 던지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유리할 때는 더 집중해서 던졌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변화의 바탕이 된 ‘볼넷’은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임기영은 “초반에 투수들이 볼넷이 많았다. 더블헤더도 있고 야수들, 시합 보러 오신 팬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애들한테 볼넷 하나씩만 줄여보자고 했다. 나도 애들한테 한 말이 있으니까 그것을 더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 확실히 볼넷이 적을 때 이긴 경기가 많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6·7월 6경기에서 6개의 볼넷만 내주며 위기의 마운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상승세를 탄 5월 성적까지 더하면 66이닝에서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도 찍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7일 한화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도 기록했지만 올 시즌 승수는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임기영은 자신의 승보다 팀의 순위를 먼저 말한다.

 

임기영은 “처음에는 불펜에서 승리 날리고 눈치 보면서 미안하다고 했었다. 그럴 때마다 ‘다음에 더 날릴 것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벌금 내라’고 했다(웃음)”며 “승은 신경 안 쓰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몇 경기 연속이었는지 신경 안 쓰고 있었다. 그래도 NC전(6월 29일) 5회 던지고 끝날 때는 아쉽기는 했다. 내 승리보다는 팀이 이겨서 순위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임시 주장’ 이후 만들어진 팀의 연승이 임기영에게는 감사하다. 임기영은 “공교롭게 내가 임시주장을 하고 나서 팀이 6연승을 했다. 아마추어 때도 주장을 한 적이 없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옆에서 좋게 말씀 해주셨고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데 피할 수만은 없어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그 뒤로 팀이 계속 이기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임기영에게는 누구보다 ‘책임감’의 의미를 잘 아는 선배 양현종이 큰 힘이다.

임기영은 “(이)의리도 신인인데 잘 해주고, (김)유신이 같은 후배들이 던지고 나면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현종이 형도 내가 던지고 내려오면 많이 해줬다. 현종이 형한테 배운 것들을 하려고 한다. 큰 자리가 빠진 만큼 책임감도 생겼다”며 “임시 주장을 하고 나서도 현종이 형에게 많이 물었다. ‘지금처럼 똑같이만 하라고, 더 욕심내지 말고 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상승세의 7월이었던 만큼 리그 중단은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한 마음으로 뜨거운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선수단 휴식일이었지만 임기영은 휴가 마지막날에도 야구장에 나가 훈련을 했다.

임기영은 “7월 분위기가 좋았으니까 조금이라도 이어갔으면 하는 생각은 있었다. 지금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하던 대로 준비하고 최대한 좋았던 것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괜히 불안한 마음도 있고 좋으니까 유지하려고 경기장에 나오게 된다. 다들 마찬가지다. 재활 선수들 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다. 또 누가 올라오게 되면 내려가기 싫어서 다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등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7, 8월에 항상 안 좋아서 질문을 많이 했었다.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서 이번에는 좋은 여름 보내고 싶다. 무조건 규정이닝을 들어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팀 순위를 올리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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