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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멈춰버린 프로야구, 팬들의 비난 뜨겁다

by 광주일보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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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무너뜨린 공정 … KIA 등 원칙 지킨 팀들만 ‘바보’

KBO 리그 중단을 놓고 팬들의 비난 여론이 뜨겁다.

지난 12일 KBO 긴급이사회는 두고두고 비판 받을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 두산과 NC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촉발된 ‘리그 중단’ 논의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결국 ‘중단’으로 결정됐다.

KBO는 코로나19라는 최악의 돌발 변수에도 지난해 144경기 일정을 완주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에도 KBO는 144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확진자가 나오면 대체 선수로 시즌을 이어간다’는 규정을 만들며 큰소리를 쳤지만 스스로 이 원칙을 뒤집으면서 지난 시즌에도 없던 리그 중단 사태를 만들었다. 덕분에 내부의 여러 악조건에도, 외부 요인 탓에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도 원칙대로 그라운드에 올랐던 팀들만 ‘바보’가 된 불공정한 그라운드가 됐다.

 

규정대로 충분히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고, 올림픽 휴식기 이후 코로나 상황도 장담할 수가 없다. 한 번 뒤집은 원칙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괜한 형평성 논란과 갈등을 만들며 144경기 일정을 완주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원칙과 공정을 깨고 진행된 리그의 승리 가치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두산과 NC도 할 말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두 팀의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고, 상대 선수단도 피해를 입었다.

 

KIA는 휴식날을 보내던 선수까지 급히 투입하면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이 두 팀은 그라운드를 이탈해 침묵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단 결정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시기도, 내용도 틀렸다.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프로야구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또한 이로 인해 KBO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한 두산은 “지금까지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의 노력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보다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했지만 실제 두산 내부에서는 안일함을 보였다. 핑계이자 거짓말이 된 셈이다.

NC는 “저희 선수단 내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구단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한층 강화된 방역 기준에 맞춰 엄정히 대응하겠다.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나마 두산과 달리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언급하기는 했다. 하지만 대응 매뉴얼을 뒤집고 리그 중단 사태를 야기한 만큼 어느 정도 선에서 이 사태를 수습할지는 미지수다.

팬들과의 약속을 깨고 리그를 중단한 KBO의 아마추어 같은 행보는 혀를 차게 한다.

KBO는 12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번 사태의 대책과 관련한 내용이 아닌 19일 예정된 정지택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연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정 등 방역상황이 엄중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수도권발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 8일 간담회를 예고했고, 4단계 조정안은 12일 이전에 발표됐었다.‘두산맨’으로 처음부터 공정성 문제가 야기됐던 정지택 총재는 할 말이 많은 중요한 시기에 거리두기를 이유로 갑자기 자리를 연기했다.

코로나 심각성을 언급하며 리그 일정은 취소시켰지만 이벤트 경기인 올스타전은 아직 취소 이야기가 없다. 전국 10개 팀 선수들이,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지역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위험한 이벤트가 있을까?

여기에 공교롭게도 이번 올스타전 양 팀 사령탑은 NC 이동욱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다.

뭣이 중한 줄 모르는 KBO의 인식에 그라운드는 멈췄지만 팬들은 원성은 계속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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