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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7월 전승팀’ … 코로나가 만든 KIA의 기적?

by 광주일보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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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멈춤으로 7월 6승 ‘100% 승률’ 웃지 못할 기록
비상 상황서도 원칙대로 최선, 팬들과의 약속 지켰다

7월 6전 전승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 <KIA 타이거즈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호랑이 군단’이 7월 전승팀이라는 웃지 못할 기록을 남겼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그라운드가 코로나19로 멈췄다. 두산·NC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이에 따라 경기 일정에 파행이 빚어지자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10개 구단 사장단은 이날 3시간이 넘는 격론을 벌였고, 야구팬들의 바람과 달리 또 매뉴얼까지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 휴식기(7월 19일~8월 9일)에 앞서 예정됐던 6연전 일정이 취소됐다. 그리고 7월 일정이 갑자기 종료되면서 KIA는 ‘7월 전승’팀으로 남게 됐다.

KIA는 7월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승률 100%를 찍었다.

1일 ‘에이스’ 브룩스와 ‘4번 타자’ 최형우가 부상에서 복귀해 5연패를 끊어냈다. 이후 KIA는 비와 코로나 19 취소로 들쑥날쑥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6연승을 이었다.

특히 6연승이 기록된 11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두산발 코로나 여파로 경기 직전 엔트리가 바뀌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의리과 권혁경이라는 ‘고졸 루키 배터리’의 배짱 플레이, ‘베테랑’ 최형우의 결승 투런으로 극적인 2-0 승리도 만들었다.

6승 17패, 0.216이라는 처참한 승률을 찍었던 6월과 달리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상승세를 탔던 만큼 KIA에는 두고두고 아쉬울 7월이 됐다.

KIA는 비라는 어쩔 수 없는 요인으로 7월 3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8일과 10일에는 ‘코로나 19’에 발이 묶였다.

8일에는 앞서 잠실 원정을 다녀왔던 한화 원정 숙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화 선수단이 코로나 검사를 받느라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한화 선수단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린 KIA는 9일 KT를 상대로 5연승을 이었다.

기분 좋게 10일 경기를 준비했던 KIA는 훈련을 다 마친 뒤 급히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지난 2일부터 진행된 주말시리즈에서 만났던 두산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KIA 선수단도 검사 대상이 된 것이다.

가슴 졸이며 하룻밤을 보낸 KIA는 전원 음성 판정에 11일 다시 경기장에 모여 경기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 두산발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면서 휴식날을 보내던 이정훈이 급히 경기장으로 달려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간이 촉박해 결국 이날 고졸 신인 포수 권혁경이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던 1루수 류지혁이 뒤늦게 밀접접촉자 통보를 받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됐다.

브룩스의 가세로 마운드가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타선도 홈런포까지 장착하는 등 매서워졌던 만큼 KIA에는 상승세를 잇지 못한 게 아쉽다.

또 복귀전을 준비했던 멩덴도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등 순리대로 시즌을 풀어갔던 KIA는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밀접접촉자가 나왔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선수단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KIA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3일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한 채 오후 늦게 야간 훈련을 진행했다.

브룩스·멩덴을 앞세워 막판 스퍼트를 준비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취소된 만큼 훈련·자체 경기 스케줄을 짜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쉬운 7월이 됐다. 하지만 비상 상황에서도 ‘원칙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면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KIA는 성적과 페어플레이에서 모두 MVP가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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