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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서양화가 서영실 작가는 쇠락해가는 도시의 풍경과 멸종 위기의 동물 등 ‘사라져가는 것들’을 다양한 평면과 입체 작품으로 묘사해 왔다. 없어지는 것들을 다시 화면에 복원해내는 그의 작업은 ‘생과 사의 순환’을 비추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다.
서영실 작가 개인전이 9일부터 21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열린다.
‘Time on the roa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도심의 사라지는 풍경과 현대사회와 문명의 이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춤’을 권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에서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쇠락해가는 구도심의 모습과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그의 작품 안에 등장하는 전봇대는 소비되는 시간 속에 지중화되고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도심 풍경의 한 단면이다.
한 겹, 한 겹 덧칠해진 물감을 깎아 내려가는 방식을 통해 숨겨진 다양한 색을 드러내는 작업 방식은 감춰진 색이 나타나고 감춰짐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또 소멸되고 생성되는 대상들이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설치·사운드 작품 ‘not caring’은 ‘소비되어버린 시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서 작가는 지금까지 4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오버랩 국제 레시던시(광주·필리핀) 등에 참여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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