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광주예술로’
예술인 55명·기업·기관 11곳
도시재생센터·청년유니온 참여
5월 역사 품은 예술키트 등 제작
대인동 오래된 상권을 예술과 접목해 추억 살리기, 미래세대와 공감하는 5월 아트 상품 제작, 국가 폭력 현장을 배경으로 협업 창작….
예술인과 기업·기관이 함께 하는 ‘광주예술로’ 프로젝트는 이색적인 콜라보 작업이다.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 및 가치 확산은 물론 다양한 예술 영역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기업과 기관은 공익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할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이 2년째 진행중인 광주예술로가 올해는 예술인 55명과 기업·기관 11개소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예술인 55명에는 리더 예술인 11명과 참여예술인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르 또한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창의적인 시도가 펼쳐진다.
선정된 기업은 도시·청년·문화·역사·교통·의료 등 11곳이다. 구체적으로 (사)광주교통문화연수원, (사)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광주청년유니온, 김냇과,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유)썬에이치홀딩스, ㈜아트주, ㈜와사비아, (재)5ㆍ18기념재단, ㈜티디엘,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이 참여한다.
먼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일신·전남방직 여공, 양산시장 골목 상인들을 중심으로 전시와 영상 기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리더예술인은 김옥진(미술)이며 ‘터무늬의 기록-그 안의 삶을 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누군가의 꿈이 담긴 공간으로서의 기억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뒀다.
5·18기념재단은 ‘오월의 기억을 데려가세요’를 주제로 미래세대와 공감하는 5월 관련 아트 상품 제작과 온라인 캠페인을 벌인다. 리더 예술인은 김선영(미술)이다.
예술인 권리보장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광주청년유니온은 리더예술인 장도국(연극)과 함께 ‘ARIST over the ART’를 주제로 예술 너머의 예술가를 조명한다. 예술인을 대상으로 노동 창작 환경, 예술활동 과정을 인터뷰하고 이를 권리보장 조례를 위한 마중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국가폭력과 예술’에 방점을 두고 5·18, 6·25, 일제 강점기 등 국가폭력이 발생한 현장을 배경으로 공연과 미술 등 협업을 진행한다. 리더 예술인은 주홍(미술)이며 장소 특정형 협업을 추진한다.
예술인의 창의성을 기업 이미지 개선과 연계한 프로젝트도 있다. 원광대 한방병원은 ‘예술인이 한방 병원으로 간 까닭은?’을 주제로 오래된 병원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리더 예술인 조광식(영화)과 다양한 분야 작가들이 병원 홍보물, 버스 등을 디자인한다.
이외에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의 ‘교통문화, 예술로 꽃피다!’(리더 예술인 오성완·연극), 김냇과의 ‘대인동사리기 프로젝트’(리더 예술인 나리·음악)등도 펼쳐진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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