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필로박터 식중독균, 가금류 내장에서 흔하게 발견
충분히 익히고 생닭 씻은 물 교차 오염 안 되게 주의해야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초복(1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복날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집에서 복날을 즐기려는 ‘홈보양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복날 보양식 재료로 닭, 오리 소비가 늘면서 온도·습도 상승으로 인한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수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식중독균으로 삼계탕 등의 조리 시 불완전한 가열과 교차오염을 통해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인 37도보다 높은 42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한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 5년간 식중독 원인균인 캠필로박터 발생 통계를 보면 총 60건에서 202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학교 급식소가 37.6%로 가장 높았고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29.9%), 50인 미만 급식소나 야외 행사 등 기타시설(22%), 음식점(10.2%)순이었다.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40.3%가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은 13.1%, 복합조리식품 6.3% 순이었다.
식약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할 때 충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조리 전후 손씻기, 충분한 가열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방법 >
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②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③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④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말고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하며,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⑤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되도록 해야 한다.
/임수영 기자 sw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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