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일상화…광주 북구, 지역문화 거점으로
문화센터 개관·갤러리 된 지하보도 등 인프라 개선·확충
광주시 북구가 문화·예술 분야 활성화를 통해 지역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당장 북구 문화센터가 개관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교육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고, 또 2021년 12월에 착공에 들어가는 광주문학관은 단순한 공연이나 집회시설이 아니라 예술창조의 터전으로서 시민과 문화의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고 확대하는 공공의 장이 될 예정이다. 북구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문화적 생활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역 문화 거점 기반 마련= 광주시민의 염원이었던 ‘광주문학관’이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 들어선다. 지역 문화·관광의 구심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문학관은 지역 문학인과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북구는 전국 최초로 주민의 주도 아래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시화문화마을을 문학관 건립 부지로 광주시에 건의했다.
시화문화마을은 인근에 금봉미술관, 국립5·18민주묘지, 각화 청소년 문화의 집, 각화저수지 수변공원 등이 있어 문화·예술·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장소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광주시와 광주문학관건립추진위는 시화문화마을을 건립 대상지로 정하고 사업비 171억 원을 투입, 내년 12월까지 연면적 2730㎡·지상 4층 규모로 광주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북구는 지난해 연면적 2841㎡(지하1층, 지상 3층)에 공연장 377석, 도서관 180석, 오픈갤러리 등 문화·예술·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인 북구문화센터를 개관했다.
이와 함께 북구문화센터는 지역의 문화·교육 발전의 마중물의 역활을 하고 있으며, 공연장과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지역 예술인 및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공공 미술등 문화를 통한 도심 경관 개선= 북구는 지난 3월 문흥지하보도를 주민들을 위한 공공미술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에게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이 사업은 주민, 학생, 북구미술인 조형연구회가 협업해 150여 점의 작품을 설치, 지하보도를 오픈형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바다쉼터 갤러리’로 불리는 이곳은 출·입구 계단 6곳에 각각의 테마를 가진 포토존과 지하보도 구간에 아트갤러리와 조형물 등 다양한 작품이 설치돼 있어 일상에서 주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지역민들의 평가이다.
이와 함께 북구는 지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맞춰 비엔날레 전시관 주변 도심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 시범사업인 ‘국제문화예술행사 개최도시 시각이미지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문체부와 광주시의 지원으로 4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비엔날레광장 연계 보행친화 공공디자인 ▲비엔날레 아트쉘터 및 웰컴사인 ▲광주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구축 ▲좋은 빛 상징거리화 조성사업 등 4개 사업을 진행했다.
비엔날레 상징 조형물인 아트쉘터(버스승강장)는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이집트 출신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CNN, CITI Bank 로고를 제작한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폴라 쉐어’가 협업한 작품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LED 조명, 디스플레이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구는 시각이미지 개선사업을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으며, 이를 계기로 전시관 주변을 광주를 대표하는 예술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그동안 일상과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민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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