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이의리, 유희관 100승 ‘저지’·윌리엄스 감독 100승 ‘선물’

by 광주일보 2021. 7. 2.
728x90
반응형

6이닝 2실점 7K 호투로 시즌 4승 성공
김호령 3경기 연속 홈런·김선빈도 ‘한방

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KIA 이의리가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특급 루키’ 이의리가 유희관의 통산 100승을 저지하고, 윌리엄스 감독에게 KBO리그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KIA 타이거즈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두산전 9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전날 NC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의리가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김호령이 세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돌았고, 지난 29일 NC 루친스키를 상대로 투런포를 만들었던 김선빈도 한 경기 쉬고 다시 홈런을 기록했다.

이의리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타구가 3루수 옆을 빠지면서 2루타가 됐다. 김인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박건우와의 승부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점수를 맞바꿨다.

이의리가 실점은 했지만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끝냈다.

그리고 1회말 1사에서 김선빈이 유희관의 128㎞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 이의리가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최용제를 상대로 두 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투볼 투스트라이크에서 강승호의 방망이도 헛돌게 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아웃카운트는 올라가지 않았다.

이의리는 ‘신인왕 라이벌’ 안재석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2회를 마무리했다.

3회 탈삼진 2개를 더하는 등 삼자범퇴를 이닝을 만든 이의리는 4회에도 박건우를 2루수 파울 플라이,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페르난데스에게 우측 펜스 맞는 2루타는 내줬지만 최용제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이의리는 5회 7번째 탈삼진을 더하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자 5회말 타선이 힘을 보태줬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호령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3경기 연속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1사에서 박찬호의 안타가 나왔고, 김선빈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3-1이 됐다.

6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높게 떴다. 2루수 김선빈이 포구에 성공하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 공이 떨어졌고, 허경민이 2루까지 향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김인태, 박건우, 양석환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허경민의 발을 묶었다.

6회까지 78구를 던진 이의리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아쉽게 연달아 페르난데스와 최용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무사 1·2루에서 홍상삼이 구원 등판해 강승호의 땅볼로 원아웃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안재석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이 올라갔지만 정수빈의 1루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의리의 책임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이날 이의리의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이 됐다.

이날 이의리는 49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8㎞, 평균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커브(6개·125㎞), 슬라이더(12개·137㎞), 체인지업(25개·135㎞)도 구사했다.

4-2로 앞선 8회 이의리의 4승에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장현식이 1사에서 김인태를 2루타로 내보냈다. 박건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가 4-3으로 좁혀졌다.

양석환의 3루수 파울플라이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는 만들었지만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3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투입됐다.

정해영은 대타 오재원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KIA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싹쓸이 2루타 등으로 8-3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의리의 특별한 무기는 ‘슬라이더’였다.

이의리는 “생각 없이 던진 게 좋았다. 슬라이더를 고등학교 때 쓰던 그립으로 바꿔봤는데 감이 괜찮아서 시합 때 썼다. 괜찮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와 비교하면 체인지업이 생겨서 승부할 때 편하고 좋은 것 같다. 4회부터 승택이 형이 커브 쓰자고 해서 그때부터 썼다. 괜찮은 것 같다. 자신이 없지는 않다.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인 것 같다”며 “기사를 통해서 두산에 작년 9월부터 9연패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끊어보고 싶었는데 잘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볼넷 2개를 남긴 7회는 아쉬움이다.

이의리는 “7회까지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다. 두 번 이렇게 던졌으니 앞으로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수에서 승리를 도운 선배들에 대한 감사함도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김선빈 선배가 수비가 항상 날린다고 미안해하셨는데 홈런도 쳐주시고 감사하다”며 “기영이 형이 90도로 가서 인사하라고 해서 인사를 했다”고 자신의 승리를 지켜준 홍상삼에게 90도 인사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인왕 후보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안재석과의 승부, 의식은 안 하려고 했지만 욕심은 있었다.

이의리는 “고등학교 때 3타수 1안타 1홈런 맞았다”며 “최대한 의식 안 하려고 했고,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욕심은 있었다”고 언급했다.

프로에서의 첫 대결에서는 이의리가 땅볼과 플라이를 잡아내면서 웃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쇼메이커 챔필 마운드에 선다…KIA, 담원 기아와 컬래버레이션

KIA타이거즈가 E스포츠 세계 최강팀 ‘DWG KIA(담원 기아)’와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진행한다. KIA는 KT위즈와의 경기가 열리는 오는 11일을 ‘캬스포츠@챔필, DWG KIA x KIA TIGERS’로 정하고 다양한 이

kwangju.co.kr

 

브룩스, KIA 마운드 정상화 발판 될까?

브룩스가 ‘호랑이 군단’ 마운드 정상화의 바람이 될까?KIA 타이거즈에는 악몽의 6월이었다. 멩덴에 이어 브룩스가 동시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 시즌 필승조 역할을 해줬던 박준표

kwangju.co.kr

 

축구보고 회식비 받고…전남드래곤즈 5일 ‘명함이벤트’

전남드래곤즈가 ‘명함 이벤트’를 통해 회식비를 쏜다. 전남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경남FC와 K리그2 2021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먼데이 나잇 풋볼’로 진행되는 경기에 맞춰 전남은 경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