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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야권 유력 주자 윤석열 등판…호남 민심 향배 주목

by 광주일보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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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세력 ‘제3지대’ 부상 관심
정치적 행보따라 요동 가능성
내달 광주 방문 ‘호남 공들이기’
20%대 지지율 이어질 지 의문

 

범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대권 후보로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 20% 상회라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따라 호남 민심은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현재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하고 있지만, 입당할 경우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상당 부분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제3지대’에서 구심점 역할을 지속하고 중도 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불었던 ‘녹색(국민의당) 돌풍’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세는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8일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2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8%를 얻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범야권 진영의 후보로서는 상당한 지지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공개한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호남에서 각각 28.2%, 53.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호남 지지율 20%’는 범야권 진영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수치다. 그동안 대선 결과에서도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웃돈 적은 없기 때문이다.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10.5%를 득표하면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호남에서 첫 1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는 보수정당 후보들이 호남에서 10% 득표율을 거둔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호남에서 20%를 넘어 30%에 육박하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도 ‘5·18 민심’을 껴안으면서 호남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다음 달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당시 사형 선고를 받았던 김종배 전 민주평화당(민생당 전신)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제41주년 5·18 기념일 이틀 전엔 메세지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5·18로 대표되는 호남 민심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윤 전 총장의 20%대 호남 지지율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시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권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총장의 ‘호남 공략’이 본격화될 경우 호남 지지율은 더 높아질 수 있지만, 향후 대권 후보 검증이 이뤄지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에는 지지율이 크게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현재 보수정당 소속이 아닌 중도세력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호남 유권자들로부터 상당 부분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이 중도 세력으로서 ‘제3지대’로 부상할 경우 호남에서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대 여당을 만들어줬는데, 제대로 된 정치 혁신과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 채 ‘내로남불’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정체된 모습에 실망한 지역민들의 표심이 윤 전 총장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도가 높은 건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라며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에게 저렇게 지지도가 높게 나오겠느냐”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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