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일정 논란·야권 지지율 상승
위기감 속 호남민심 다지기 분주
박용진 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김두관 25일 광주서 출판기념회
정세균 27일 지지 포럼 발대식
이낙연 30일 신복지 포럼 격려
추미애·이광재도 조만간 찾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 논란 속에도 당내 대권 주자들은 앞다퉈 광주를 방문해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선다.
대선에서 호남 민심의 영향이 큰 데다, 권리당원 숫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호남이 차지하는 표심이 크다는 점에서 대권 주자들의 광주행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당 지도부를 비롯해 대권 주자들도 위기감 속에서 호남 민심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3위권까지 진입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날 광주를 방문했다. 여권 내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에 이어, 오후에는 광주를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박 의원은 ‘재벌과 비리 유치원 저격수’로 주가를 올렸으며, 최근 국민의힘의 이준석 돌풍의 여파로 ‘세대교체’ 바람까지 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 일정 논란과 관련, “경선 일정 지지부진, 계파 싸움, 짜증 유발 정치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선 일정 연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유불리를 떠나면 당장 이익을 얻지 못해도 민심은 얻는다. 당장 유불리에 묶여 민심이 실종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1일 대선 출마선언이 예정된 김두관 의원도 25일 광주에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자신의 정치적 정통성과 가치를 광주시민과 민주당원에게 적극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서전엔 김두관 의원의 정치 도전의 기록이 상세히 담겨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오는 27일 광주에서 지지세력 규합에 나선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지지모임 ‘균형사다리’ 포럼 광주전남본부발대식에 참석한다. ‘균형사다리’는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6선 정치인,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정 전 총리의 ‘사다리 정치’를 상징한다. 정 전 총리가 국민을 위해 만들 미래의 사다리를 통해 담대한 회복의 시대, 강한 대한민국의 시대로 함께 오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정 전 총리는 이날 ‘강한 대한민국, 호남의 선택 정세균’ 캐치프레이즈로 호남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는 30일 광주를 방문한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지지모임인 신복지 포럼 관계자를 격려하고 여러 단체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이광재 의원도 조만간 광주를 비롯한 호남 방문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오는 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 방문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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