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정훈 정치경험 풍부
민중당 안주용 “호남정치 복원”
두 후보 모두 농민운동 활동
나주·화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예비후보와 민중당 안주용 예비후보 간 대결로 좁혀질 전망이다. 농민운동을 해온 점이 두 후보의 공통점이지만, 정치적 경륜과 경험 등은 신 예비후보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신정훈 예비후보는 치열한 당내 후보 경선을 뚫고 공천장을 따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신 예비후보에게 패배를 안겼던 현역 국회의원인 손금주 예비후보와 농협중앙회장 출신인 김병원 예비후보 등 거물급 인사들을 경선에서 따돌리고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았다.
재선의 나주시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 초대 농어업 비서관까지 지낸 신 예비후보는 화려한 경력을 앞세운 탄탄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해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이어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녹색돌풍’을 이기지 못하고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손금주 의원에게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신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1차 탈락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은 뒤 지난해 4월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바닥민심을 다져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화순과 나주의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갖추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와 청와대, 국회와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나주·화순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오로지 지역주민과 함께 했던 현장 정치인”이라며 “나주와 화순, 농촌,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나주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밸리 구축 ▲한전공대·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미래 먹거리 창출 ▲화순 바이오 메디컬 허브 구축 ▲화순 생물의학 산업 메카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한, ▲마이카 택시 시범 도시 추진 ▲아동 청소년 창의융복합센터 설립 추진 ▲영산강 고대문화권개발 국가계획 추진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원도심 도시재생 ▲농업농촌 활력 회복 등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민주당 신정훈 예비후보에 맞서 민중당에서는 안주용 예비후보가 본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중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안 예비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주농민회 사무국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을 지낸 농민운동가 출신이며, 진보정치 운동가이다.
그는 또 나주시 학교무상급식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민중당 공동대표와 민중당 방위비분담금 인상저지 운동본부 공동본부장, 농민수당 실현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전 통합진보당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호남의 정치는 지역차별에 맞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치였지만 어느새 당리당략만 남고 호남의 정신은 사라져 버렸다”면서 “당리당략과 개인의 입신양명이 판을 치는 지역정치를 끝장내고 나주·화순에서 새로운 진보정치로 일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기준이 되는 진보정치, 호남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역정치 변화를 강조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지역정치 변화는 인물의 변화가 아닌 세력의 변화, 정치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진보정치가 강화돼야 근본적으로 바꿀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청년기본법’을 즉각 제정해 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을 품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서는 ‘비정규직 임금 1.5배’를 도입하고, ‘농민수당법’을 제정해 농민에게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농민운동가 출신답게 농업관련 주요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과 농지개혁, 여성농민 지위 보장 등을 농업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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