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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총선 누가 뛰나-여수을] 무주공산…검·경 출신 맞대결

by 광주일보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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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회재 세대교체론 주장
정의당 김진수 양극화 잡아야
무소속 권세도 지역기반 든든
4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불출마

 

여수을 선거구는 지역 터줏대감이었던 4선의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이 없는 선거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회재 예비후보가, 정의당에서는 김진수 예비후보 그리고 무소속 권세도 예비후보가 본선 대결 채비를 하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광주지검장을 지낸 민주당 김회재 예비후보는 정치 초년생이지만, 경선에서 여수을 지역위원장 출신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또한,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당 조직을 흡수하는 등 지역 민심도 차분하게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회재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2022년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역 내 세대교체와 참신한 정치를 앞세우고 있다.

그는 “여수 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로의 세대교체를 바라고 있고 여수정치는 그동안 대립과 갈등, 반목과 편가르기등 잘못된 정치행태가 반복돼 왔다”면서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통합과 포용, 소통과 협력의 새 정치로 바꾸겠다. 또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수의 정치문화에 대해서도 “저는 여수의 낡은 정치문화를 통합과 포용의 새 정치로 바꿀 것이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지역 인재를 키워 여수의 미래에 대비하겠다”면서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 김회재에게 시민 여러분께서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새로운 여수,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여수산단의 노후설비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수, 순천, 광양시와 경남의 남해, 하동군 등 남해안 권역을 묶는 ‘섬진강유역 환경청’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영산강유역 환경청은 관할구역이 방대하고 청사도 멀리 떨어져 있어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이 위치한 남해안권의 대기오염 및 유해물질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여수에 ‘지역거점 종합병원’ 설립 추진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수 해양레저 휴양특구’ 지정과 여자만 일대를 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과 생태예술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밖에 ▲여수첨단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랑과 용서’를 담은 치유공간으로서 ‘애양원 힐링 테마파크’ 조성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건설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조속 완공 ▲2026 여수 세계 섬 박람회 개최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시인으로서 여수 민족예술인총연합회장을 지낸 정의당 김진수 예비후보는 “불공정 불평등, 극단적 양극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강해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대한민국은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촉발된 극단적인 양극화와 불공정·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해 서민들의 삶은 날로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당장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단절될 위기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서민이 잘살게 할 사람이 누구인지? 가면으로 포장된 특권층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거침없는 민생대개혁을 통한 서민복지 실현 ▲여순사건특별법제정 ▲부정부패 척결과 정의와 공정을 통한 기득권 구조의 악순환 단절 등을 내세웠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컷오프’ 돼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권세도 예비후보도 지역 내 조직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찰 출신인 권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권오봉 현 시장에게 석패했다. 당시 45.72%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52.1%를 득표한 무소속 권오봉 후보에게 아쉽게 무릎을 끓었다.

권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된 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제2의 정치 인생을 살아가고자 했지만, 민주당 여수을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시민들이 등을 돌린 점, 주승용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 김회재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 시작으로 재보궐 선거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저의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저와 뜻을 같이 해 특권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결집해 총선에서 심판을 받을 각오”라면서 “인구 30만 회복을 통한 전남 제1의 도시 위상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관예우방지 변호사법 31조 개정 ▲국회의원 겸직금지 개정 ▲대기환경보전법 개정 ▲ 징벌적 손해배상 5배 신설 ▲호남화력(2021년 폐기) 이어 여수화력 LNG전환 추진 ▲ 대리점거래법, 제조물 책임법 등 5개 법안에서 손해액의 최대 3배를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 시행 등을 꼽았다.

또 여순사건과 관련 ▲ 21대 국회 전반기 여순사건특별법 발의 및 통과 추진▲ 대통령 방문 사과 추진 ▲ 위령탑 건립 등도 약속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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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누가 뛰나-여수갑] 전 시장 vs 현역의원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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