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로 단맛 더해…3㎏ 1박스에 3만7000원선
남원의 지역특화작목 중 하나인 ‘춘향골 포도’가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남원시에 따르면, 춘향골 포도는 6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수확된다. 평야부(금지·대강·주생·송동면) 지역 202개 농가(90㏊)가 재배 중이며, 지난해에는 1100톤을 출하해 5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산간부보다 1개월가량 일찍 출하되는 평야부 포도(캠벨얼리)는 평균 14브릭스(brix)의 당도를 나타낸다. 올해의 경우 유독 큰 일교차로 인해 16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보이고 있다.
본격 출하 중인 포도는 25일 기준 3㎏ 1박스 당 3만2000원~4만0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역대급 수해와 올해 이상저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남원산 포도의 인기 비결은 지리적 여건과 재배 기술에 있다. 섬진강과 요천을 따라 발달한 평야지의 풍부한 수량, 비옥한 토지, 풍부한 일조량은 명품 포도 재배의 기본 조건이다.
또, 20년 이상 베테랑 농가들의 노련한 재배 기술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맛과 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남원시의 농가 지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시는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하우스 지원, 과수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춘향골 명품 포도의 경쟁력은 지속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리산 산간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7월 중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수확된다. 남원에서는 총 680여 농가(360㏊ 규모)가 현재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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