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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박태범 감독 “송정동초와 함께 한 ‘35년 야구인생’ 즐거운 추억”

by 광주일보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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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지휘봉…전국대회 6번·지역대회 56차례 우승컵
“야구보다 강조했던 건 ‘인성’…유소년 야구로 인생 2막 열겠다”

송정동초가 지난 24일 본량구장에서 끝난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초등학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송정동초 박태범 감독(맨 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의 마지막 대회였다. <광주시야구협회 제공>
 

박태범(60) 감독이 62번째 우승과 함께 송정동초에서 35년 여정을 마무리했다.

송정동초 야구부는 지난 24일 본량구장에서 끝난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초등학교 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부전승으로 대회를 시작한 송정동초는 대성초를 6-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서석초를 14-11로 제압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7년 송정동초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의 광주지역 대회 56번째 우승, 전국대회 6차례 우승까지 더하면 62번째 우승 순간이었다. 오는 30일 정년 퇴임을 앞둔 박 감독의 마지막 우승이기도 했다.

우승 역사 만큼 많은 제자들이 프로 무대를 누비면서 박 감독을 빛나게 한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안방마님’ 양의지(NC)를 필두로 허경민(두산), 서건창(키움), 심우준·강민국(KT), 김성현(SSG) 등이 리그 내야를 지키고 있고, KIA 투수 박준표와 LG 투수 정찬헌도 그의 제자다.

KIA에서 코치 생활을 하는 최희섭, 이현곤, 정성훈 역시 박 감독으로부터 야구를 배웠다. 45명의 제자가 프로 선수가 됐고, 유격수 출신 감독의 영향을 받아 특히 내야에 좋은 선수가 많이 배출됐다.

박 감독은 “좋은 추억을 남기고 보람있게 퇴직하게 됐다. 흐뭇하다”며 “야구 중계할 때 우리 제자들 찾아본다. 승패는 신경 안 쓰고 제자들이 뛰는 모습만 지켜본다”고 웃었다.

송정동초 감독으로 보낸 마지막 시즌. 지난 5월 15일 감동적인 무대에도 섰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서건창의 ‘스승’으로 키움과 한화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시구하고 카네이션을 받았다.

박태범 감독은 지난 5월 15일 키움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시구한 뒤, 제자 서건창으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 받았다. <키움 제공>

 

박 감독은 “지도자 생활 35년 하면서 건창이가 스승의 날 마지막을 장식해준 것 같아서 고맙고 기뻤다. 제자 키운 보람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첫 전국대회 우승과 미국 선진 야구를 경험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박 감독은 “1987년 야구부를 재창단하고 1991년에 전국대회 처음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난다. 최희섭과 이현곤이 주축이 돼 우승했다”며 “2003년에 전국대회 우승하면서 리틀야구대회 초청받아서 미국에 다녀왔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칼립 켄도 만나고 볼티모어 경기장도 다녀오고 지도자로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35년의 지도자 생활 동안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인성’과 ‘기본기’다.

박 감독은 “야구보다 인성이 먼저라고 가르쳤다. 인성을 가장 강조했다. 또 초등학생이니까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프로 가서도 바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 기초를 못 배우면 프로에서도 못 바꾼다”며 “기본기 없는 선수들은 처지게 된다.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할 때는 귀찮고 어렵지만 선수들이 나중에 느낀다. 아마·프로 지도자들에게서 ‘송정동초 선수들은 기본기가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익숙했던 자리를 떠나지만 그의 야구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아무 탈 없이 은퇴를 하게 돼서 행복하다. 앞으로 유소년 야구 하면서 야구를 통해 받은 것 돌려주고 봉사하고 싶다. 또 나훈 회장님을 도와 광주시야구협회 일하면서 지역 야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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