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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FC ‘기적의 PK쇼’로 서울전 1-1 무승부

by 광주일보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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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선언 → 실축 → 무효선언 → 득점
실축 뒤 득점 김종우 “지옥을 봤다. 생각 비우고 편하게 찼다”

광주 김종우가 19일 서울과의 14라운드순연경기에서 경기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무승부 경기가 만들어졌다.

광주FC가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021 14라운드 서울과의 순연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나온 김종우의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기록된 골, 무엇보다 ‘한번 더’ 페널티킥을 통해 만들어진 동점골이라서 더 극적이었다.

경기 초반은 서울의 흐름이었다. 전반 19분 오스마르, 28분에는 김진아가 중거리슈팅을 날리며 광주를 압박했다.

이후 지리한 공방전을 깨운 것은 막내 엄지성이었다.

전반 32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이 그대로 공을 몰고 서울 진영으로 향했다. 엄지성이 페널티박스 진입 바로 전에 상대 반칙에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종우가 키커로 나서 바로 골대를 겨냥한 게 수비벽 맞고 나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으뜸이 때린 공을 김종우가 슈팅으로 연결한 뒤 흐른 공을 놓고 몇 차례 공격이 전개됐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공격을 시작으로 경기의 흐름이 빨라졌다.

광주는 허율을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7분 허율의 헤더가 나왔고, 잠시 뒤에는 허율의 힐패스를 받은 이으뜸의 슈팅도 나왔다.

골키퍼 양한빈에 막혀 득점에 실패한 광주가 바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서울이 역습에 나섰고, 중원에서 팔로세비치가 찔러준 공이 전방에 있던 나상호에게 향했다. 나상호가 골키퍼 윤보상을 앞으로 끌어낸 뒤 오른발로 슈팅을 날리며 전반 39분 광주의 골대를 갈랐다.

허율이 전반 42분 이으뜸의 프리킥을 받아 다시 한번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비켜나면서 0-1로 전반전이 마감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질주하다 태클에 넘어지면서 경고 카드를 끌어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잡은 김주공의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다.

10분에는 이으뜸이 이희균의 패스를 받아 적지로 파고들었지만 아쉽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16분 김호영 감독이 곽광선을 대신해 헤이스를 투입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25분 헤이스 헤더가 나왔지만 힘이 부족했다.

이어 광주의 공격 때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김주공이 김원균에게 밀려 넘어졌다. 아쉽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고, 이어진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4분에는 이희균의 패스를 받은 김주공이 골키퍼를 마주하고 슈팅을 날렸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35분 ‘골 넣는 수비수’ 이한도가 이으뜸의 코너킥을 받아 헤더를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광주는 후반 44분 엄원상을 빼고 송승민을 투입해 제공권을 강화했다.

경기 종료 직전 허율이 마지막 헤더 공격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양한빈 앞에 떨어지면서 광주가 다시 땅을 쳤다.

결국 경기가 0-1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주심이 잠시 경기를 멈추고 비디오 판독을 위해 이동했다. 온 필드 리뷰 결과 앞선 광주의 공격 상황에서 허율이 황현수에게 밀려 넘어졌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종우가 양한빈과 마주하고 섰다. 그리고 슈팅을 날렸지만 방향을 읽은 양한빈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안으면서 경기가 그대로 서울의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휘슬이 울렸다. 김종우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에 양한빈이 움직였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광주에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앞서 실축을 했던 김종우가 그대로 다시 키커로 섰다. 이번에도 양한빈이 같은 방향을 선택했지만 김종우는 반대로 오른쪽 골대를 뚫어 광주에 승리 같은 무승부를 안겨줬다.

지옥과 천국을 오간 김종우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부담이 컸는데 못 넣고 돌아봤는데 선수들이 다 고개 숙이고 앉아있었다. 순간 지옥을 봤다”며 “고민을 많이 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확신이 안 선 상태로 차다 보니까 실수가 있었다. 두 번째 차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다가오길래 바꿔주라고 이야기하나 생각했다(웃음). 생각 비우고 하라고 해서 많은 생각 안 하고 찼는데 잘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광주는 휴식기를 보낸 뒤 7월 21일 강원FC를 상대로 안방에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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