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19일 K리그1 14라운드 순연경기
재충전을 끝낸 광주FC가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광주는 19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FC 서울과 K리그1 2021 1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8일 예정됐던 14라운드 경기는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기됐다.
올 시즌 치른 18경기에서 광주는 4승 2무 12패(승점 14)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이전에 치른 19라운드포항과의 원전경기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아쉽게 실점하면서 0-1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5월은 1무 5패로 마무리됐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번 경기는 자존심을 건 승부이기도 하다.
얇은 선수층에 고전하는 광주는 골 결정력과 막판 체력 저하로 어려운 승부를 하면서 땅을 쳤었다.
빡빡했던 전반기 일정도 광주에는 악재가 됐지만 5월 30일 포항전 이후 넉넉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 충전을 끝냈다.
‘체력’ 핑계는 통하지 않는 진짜 승부가 펼쳐진다.
광주는 포항전 이후 공격 전개와 득점력 강화 그리고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또 미팅을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감도 키우는 등 라커룸 분위기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된 광주는 체력까지 채운 만큼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촘촘한 수비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브라질 특급 헤이스의 발도 매서워지고 있고, 이한도와 한희훈이 중심이 된 수비진도 혼신의 플레이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김종우도 부상에서 돌아와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엄원상에게는 ‘올림픽 대표’라는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서울전을 앞둔 마음이 남다르다.
벤치 대결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 광주전용구장에서 경기를 지휘했던 박진섭 감독이 처음 서울 선수단을 이끌고 옛 안방을 찾는다. 박 감독은 익숙한 구장과 선수들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준비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서울을 이끌었던 김호영 감독도 서울의 빈틈을 잘 알고 있다.
최근 서울 상황은 좋지 않다.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서울은 수비지역에서 불안을 노출하며 최근 10경기 무승(4무 6패)에 빠져있다. 광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서울은 승점 2점 차 11위다.
하지만 서울은 까다로운 상대이다.
앞선 첫 대결에서 속수무책 광주의 골대를 뚫었던 기성용과 함께 박주영, 조영욱, 팔로세비치 등 강력한 한방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3무 11패로 광주가 열세다.
탄탄한 수비와 중원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서울의 골문을 노리는 게 광주의 전략이다.
최하위 광주가 서울을 꺾고 기분 좋은 휴식기를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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