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과 차명진의 바람이 이뤄지면 KIA의 6월에도 뜨거운 바람이 분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수도권 9연전 강행군이 펼쳐지지만 팀 상황이 좋지는 않다.
브룩스와 멩덴의 팔꿈치 부상으로 원정 9연전도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치러야 한다.
KIA는 이번 주말은 김유신을 시작으로 이민우 차명진으로 선발진을 꾸려간다.
이민우가 지난 13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김유신과 차명진은 ‘승리’라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김유신은 4월 21일 LG를 상대로 상무 전역 후 복귀전을 치렀다.
4.1이닝 1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던 김유신의 가장 최근 선발 상대도 LG다.
김유신은 5일 LG전 선발로 나와 3.1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앞서 두 번의 만남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고 또 7번의 선발 등판에서 소득이 없었던 만큼 ‘승리’라는 간절함을 안고 잠실로 향한다.
김유신은 “공이 낮게 안 가니까 상대가 다 쳤다. 낮게 던지려고 하면 몰리고 그래서 계속 맞아나갔다”고 앞선 LG전을 떠올렸다.
앞선 실패를 통해 찾은 새로운 전략은 ‘정면승부’다.
김유신은 “그 전에 계속 볼볼볼 하고 볼 개수가 많아지니까 좁혀서 던지려고 하다 보니 다 맞아 나갔다. 그렇게 던지려고 하는 게 더 독이 되는 것 같다. 그냥 승부하려고 한다”며 “형들 하듯이 자신 있게 들어가고 빠르게 빠르게 승부하겠다. 머리 아프게 돌려서 하기보다는 맞더라도 빠르게 초반 카운트 잡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비로 예정됐던 등판이 밀리면서 김유신은 16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컨디션 점검을 했다. 8개 공으로 삼자범퇴를 잡으면서 감은 좋다.
김유신은 “스케줄이 계속 바뀌어서 몸이 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오랜만에 불펜으로 나가니까) 떨렸다. 처음 LG전 던질 때와 똑같았다”며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 감으로 던지겠다. 승리하고 싶다”고 웃었다.
차명진도 ‘5회’를 1차 목표로 해 승리에 도전한다. 차명진은 6월 9일 삼성 원정에서 2년 만에 선발로 출격했다. 그리고 이날 팀은 7-5로 승리했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4-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피렐라에게 적시타를 내준 차명진은 이어 구자욱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재일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4.2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등판을 끝냈다.
차명진은 “너무 아쉬웠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은 게 아쉽다. 구자욱 승부 때 처음에는 안 뛰길래 다리 맞았나 해서 내가 스타트가 늦었다. 그게 아쉬웠다”며 “또 피렐라에게 던진 실투가 아쉽다. 몸쪽 높게 던져야 했는데 바깥쪽 빠지게 던져서 안타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웃카운트는 아쉽지만 투구수는 만족스럽다.
이날 72개의 공을 던진 차명진은 “투구수가 5회 전까지는 적었다. 그것에 만족한다. 초반에는 스트레이트 볼넷도 줬는데 3, 4회 볼넷 없이 했다. 변화구 컨트롤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더 많은 이닝으로 팀 승리를 책임지고 싶다.
차명진은 “최대한 많은 이닝 던지는 게 나한테도 이득이고 팀에도 이득이다. 잘 버텨서 긴 이닝 소화하고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영상·편집=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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