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두 번째 실전 등판
“잘 준비해 1군 마운드 서겠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심동섭<사진>이 퓨처스리그에서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심동섭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전역 후 첫 실전을 치렀다.
이날 심동섭은 1이닝을 던지면서 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3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다.
그리고 16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두 번째 피칭에 나섰다.
첫타자 권희동을 4구째 유격수 땅볼로 잡은 심동섭은 전민수는 5구째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최상인은 3구째 2루 땅볼로 잡고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더딘 걸음이지만 심동섭은 복귀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심동섭은 지난 8월 말 팀에 재합류했다. 그리고 차근차근 복귀 준비에 나섰지만 지난겨울 운동을 하다가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복귀 시계가 멈췄다.
그리고 다시 재활에 나섰지만 오랜 시간 심동섭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이 또 문제가 됐다.
돌고 돌아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 만큼 공 하나하나에 간절함이 담겼다.
심동섭은 16일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생각보다 어색한 감이 많이 없었다. 항상 경기 올라갔던 것처럼 익숙했던 느낌이 들었다. 어깨도 생각보다 괜찮아진 것 같다. 안 아프고 잘 던진 것 같다”며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 어깨에 중점을 두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도 좋았던 만큼 더 만족스러운 등판이 됐다.
심동섭은 “시합이니 잘 던지고 싶다. 지난 경기도 빗맞은 안타도 있고 나쁘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내용도 많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같은 컨디션 유지하면서 다시 1군 무대에 서는 게 심동섭의 바람이다.
심동섭은 “군복무를 하면서 2년 쉬었는데도 어깨가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응원 많이 해주고, 관리도 잘 받고 있다. 재활 파트에서 필요한 쪽으로 잘 관리해주셔서 몸을 잘 만들어서 던지고 있다”며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부모님도 많이 보고 싶어 하셔서 꼭 재기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 던지고 있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잘 준비해서 다시 1군 마운드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타석에서는 나지완과 류지혁이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 4월 29일 왼 내복사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나지완은 이후 세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이 악화하면서 다시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류지혁은 지난 5월 22일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군이 됐다.
이날 류지혁은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나지완은 4번 지명타자로 자리했다.
류지혁과 나지완은 각각 3타석씩 소화했다. 류지혁은 안타 없이 2루 땅볼, 3루 땅볼 그리고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나지완은 이후 두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을 남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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