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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광주·전남 택배노동자 “일하다 죽고 싶지 않다”

by 광주일보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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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방지 대책’ 요구 오늘 상경 투쟁

 

14일 오전 광주시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들이 사회적 합의 쟁취와 과로사 방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공>

광주·전남지역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상경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이미 지난 10일 파업에 들어간 광주·전남지역 택배노동자들은 14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택배사는 분류작업을 제대로 책임지고, 택배노동자들이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를 완성하자”고 주장했다.

택배노동자들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임금 노동으로 4~5시간씩 걸리는 분류작업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지난 13일 성남에서 한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숨졌다.

1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 택배노동조합원 5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전체의 92.3%(4901표)로 나타나 총파업이 가결됐다.

광주에서는 택배노동자 1000여명(추정) 가운데 택배노동조합원인 35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조합원 300여명이 총파업에 찬성(85%)했다.

이로써 지난 10일부터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조합원 200명이 파업에 들어갔으며, 우체국노동조합원 170명은 준법투쟁 중이다. 준법투쟁은 대형 간선트럭이 터미널에 싣고 온 물품을 구역별로 나누는 분류작업을 사측이 실시하지 않으면 배송을 하지 않겠다는 투쟁으로 분류작업을 사측이 하고 있지 않은 우체국은 소속 노동조합원 170명이 총파업 중인 것과 다름없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수십년 간 택배산업에서 택배노동자들은 레일 위의 부속품일 뿐이었다며, 사회적 합의 쟁취 투쟁은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한 택배노동자들의 숭고한 투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전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민·관·정 참여의 ‘사회적 합의’ 회의가 열리는 15일 서울로 향해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3일 우체국본부 조합원 120명이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택배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인해 광주지역 택배 배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일부 택배업체의 경우 광주지역을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택배 배송업체로 지정 중인 일부 대형 쇼핑몰에서는 노동자 총파업으로 인해 광주시 5개구를 배송 불가 구역으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현 택배노조 호남지부 국장은 “정부는 택배노동자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사회적 합의를 주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택배노동자들은 불가피하게 서울 상경투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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