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광록기자

호남민심 흔드는 ‘이준석 돌풍’…민주당 위기감 고조

by 광주일보 2021. 6. 14.
728x90
반응형

국민의힘 서진정책 지지율 상승
민주 텃밭 대선·지선 격랑 예고
지방권력 세대교체 거센 요구

 

국민의힘 대표에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30대 이준석 후보가 선출되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2030’의 이탈이 두드러졌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거센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몰고 올 ‘젊은 보수’의 바람이 내년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마음을 닫은 젊은층이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보수 지지층으로 옮겨 갈 경우, 민주당으로서도 대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구도가 될 수 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당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광주 5·18민주묘역 무릎사과’를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호남 보수세력’에게도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된 것과 관련, 지난 4·7재보선에서 나타난 ‘2030 세대’의 표심이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광주지역 민주당 소속 한 국회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폭 젊어진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젊은 층은 진보, 노년 층은 보수’라는 전통적인 공식이 깨지면서 진보 진영에서도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수를 향해 마음을 여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은 호남 정치권 곳곳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한참인 광주지역에서는 최근들어 “젊은 층 당원 확보가 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한 출마예정자는 “과거 당원 모집 과정에서 ‘절차가 까다롭다’며 거절하는 경우는 있었는데 최근 20~30대는 노골적으로 ‘민주당이 싫다’며 거절한다”고 하소연했다.

‘젊은 피’로 새롭게 진용을 짠 국민의힘도 과거와는 다른 호남 전략을 펴고 있다. 과거 선거때마다 후보자를 찾지 못하는 인물난이 극심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정치인들이 호남에서 보수의 깃발을 들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실제, 당원 비율이 0.8%에 불과한 호남에서 국민의힘 옷을 입고 대구 출신인 천하람(35)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호남 공략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호남 몫’을 약속했고 구체적인 실천계획 등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준석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구성 이후 첫 날 공식일정으로 14일 오전 광주 동구청 광장에 차려진 학동 건물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당에서 약속한 ‘호남 출신 비례대표’도 호남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고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도 당 안팎에서 쇄신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도 국민의힘 못지 않게 젊은 초선 의원들이 많은 만큼 초선을 중심으로, 당 쇄신과 ‘세대교체’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준석 돌풍’이 내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기성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첫날 공식행보는 ‘광주’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새 대표에 30대에 원외인 이준석 대표(36세)가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헌정사에 집권 여당 또는 제1야당에서 30대가 ‘간판’으로 등장한

kwangju.co.kr

 

국민의힘 대표에 36세 이준석 ‘초파격’…정치사 새로 썼다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새 대표에 선출됐다.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에서 30대가 대표가 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또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른바 ‘0선’이 당내 중진들을 누르고

kwangju.co.kr

 

‘1인 건설사’에 맡긴 광주시민의 안전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는 사실상 ‘1인’ 기업에게 안전을 맡기면서 빚어진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광주경찰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