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변맛길 30리’ 중 남항~삼학도 2.1㎞ 구간 환경생태길 개통
야생화·테마화단·120m 장미터널…짱뚱어·왜가리 등도 ‘손짓’
바다와 자연을 벗삼아 걷기 좋은 환경생태길이 열렸다.
목포시는 해변을 도보관광 코스로 활용하는 ‘해변맛길 30리 조성사업’(이하 해변맛길사업) 가운데 2구간인 2.1㎞의 남항구간을 개통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변맛길사업은 하당 평화광장에서 갓바위를 거쳐 남항과 삼학도를 지나 목포해양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총 11.7㎞로 5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개통된 2구간은 남항~삼학도 구간의 환경생태길이다.
환경생태길은 해송 숲길 350m, 갈대숲길 1㎞, 습지연못, 갯벌 등에서 서식하는 짱뚱어 등 어류와 식물을 비롯해 왜가리, 노란부리백로 등 희귀 조류를 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학도 봉황장례식장 앞 진입로나 남해수질관리사무소 후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장기화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남항 유휴부지 2만9700㎡(9000여평) 중 1만9800㎡(6000여평)를 꽃양귀비와 안개꽃으로, 9900㎡(3000평)는 야생화 25종으로 꾸미고 장미꽃길도 조성했다.
시는 지난해 가을에도 불법투기 쓰레기와 잡초로 몸살을 앓던 남항 유휴부지에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가 만개한 꽃밭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전남도로부터 적극행정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는 남항 외에도 삼학도에 원추리, 붓들레아, 가우라, 삼색조팝 등을 수놓은 1만3200㎡(4000평)의 테마화단과 120m의 장미터널, 난영공원 일원에 금계국 등을 심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삼학도에 조성된 1㎞의 무장애길에는 산수국, 가우라, 꽃양귀비, 무늬맥문동 등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꽃들이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해변맛길은 관광거점도시이자 예비문화도시인 목포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면서 “바다와 자연을 벗삼아 걸으면서 근대역사문화도 경험하고, 곳곳에서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목포=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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