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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폐렴구균 예방접종 - 유진영 광주기독병원 호흡기내과 진료과장

by 광주일보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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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3위(통계청)를 기록한 폐렴은 무증상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발병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 원인균은 세균,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리켓치아, 바이러스 등 다양하지만 세균이 가장 흔다. 또한 세균성 폐렴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며 보고에 따라 27~69%를 차지한다. 폐렴구균은 폐렴뿐만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침습성 감염(수막염, 균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종류는 단백결합 백신(13가)과 다당 백신(23가)으로 나뉜다. 23가 백신은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지만 항원·항체 결합력, 친화력이 낮고 지속 시간이 짧은 저농도의 항체를 생산한다는 한계가 있다. 13가 백신은 23가보다 적은 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지만, 예방 효과가 길고 높은 질의 항체를 생산한다는 장점이 있다. 23가는 65세 이상일 경우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고, 13가는 유료 접종이다.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를 1회 접종하거나, 13가와 23가를 순차적으로 1회씩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65세 미만 고위험군은 13가와 23가를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13가는 평생 동안 1회 접종하면 된다. 65세 이전에 23가를 접종한 경우에는 피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5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1~2회 23가를 재접종한다. 23가의 최초 접종 연령이 65세 미만인 만성질환자(만성 심장 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병, 만성 간질환),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 삽입 환자는 65세가 넘어 이전 23가 접종 후 5년 이상 경과한 경우에 1회 재접종해 23가를 총 2회 접종한다.

23가의 최초 접종 연령이 65세 미만인 면역 저하자(선천성 혹은 후천성 면역결핍증, HIV 감염증, 만성 신부전, 신증후군, 백혈병, 림프종, 전신적인 악성종양, 면역억제제,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전신 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 고형 장기 이식, 다발성 골수종), 무비증 환자는 최초 23가 접종 후 5년이 지나서 1회 재접종해야 한다. 23가를 재접종하는 나이가 65세 이상이면 2회 접종으로 완료하고, 23가를 재접종하는 나이가 65세 미만이면 65세가 넘어 가장 최근 23가 접종 후 5년이 지나 한 번 더 재접종해 23가를 총 3회 접종한다.

13가와 23가를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경우에 서로 간의 접종 간격은 최소 1년이며 면역 저하자와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 삽입 환자는 13가 접종 후 최소 8주 뒤에 23가를 접종해야 한다.

폐렴구균의 혈청형은 90여 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이 중 한가지 혈청형의 폐렴구균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다른 혈청형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폐렴구균 백신의 적응증에 해당되는 사람은 폐렴구균 감염증을 앓았다고 하더라도 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한다.

폐렴이 진단된 환자가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았는데 왜 폐렴에 걸린 거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구균에 대한 항체만을 형성하기 때문에 다른 폐렴 원인균들에 대한 예방 효과는 없다. 23가 백신은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을 50~80%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침습적인 폐렴, 중이염, 부비동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13가 백신은 연구 결과 성인에서 백신 혈청형의 폐렴구균 폐렴을 대략 45%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

폐렴구균 백신은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경미하며 수일 후 호전되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이상 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접종 부위 부어오름, 발적, 통증 등의 국소 이상이며 발열, 근육통 등 전신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코로나 유행 상황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에서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폐렴구균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령과 질환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 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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