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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골다공증 치료 병행해야

by 광주일보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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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박지훈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
골밀도 줄고 뼈 미세구조 약화
고관절·손목·척추 가장 많이 발생
보조기·약물·주사 3개월 치료
척추체 붕괴땐 ‘척추성형술’ 시술
칼슘·비타민D 섭취…근력운동도

 

광주기독병원 박지훈 정형외과 진료과장이 환자에게 척추 골절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 81세의 여성분이 한 달 간 지속되는 허리의 통증으로 내원했다. 다른 의원과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시행했으나 약간의 통증만 감소했을 뿐 여전히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고 했고, 걷기가 힘들어 휠체어를 탄 채 병원을 방문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허리가 아픈지 모르겠다며, 디스크 문제가 아닌지 정밀검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신체검사상 아래허리의 통증과 더불어 동일 부위의 타진통(두드렸을 때 악화되는 통증)이 관찰됐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척추의 압박골절이 의심됨을 설명하고, 다친 적이 없는지 다시금 물었다. 환자는 한 달 전 집에서 넘어진 적이 있음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환자는 그 정도 넘어진으로 골절이 생겼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골절 진단을 위하여 MRI를 시행하였고 척추압박골절이 확인되었다. 골다공증검사 상 심한 골다공증이 확인됐으며 치료를 위해 척추보조기 착용 및 척추성형술을 시행했다. 3개월이 지난 뒤 특별한 후유증 없이 척추골절은 완치됐으며, 현재도 골다공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대표적 노인성 질환=의학의 발전에 따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노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에 대한 치료는 아직 수명의 연장을 따라가지 못해 많은 노년층이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골다공증도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의 하나로 노화와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미세 구조가 약화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화된 뼈는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는데, 이러한 골다공증성 골절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고관절, 손목 그리고 척추이다. 고관절과 손목의 골절은 극심한 통증과 부종, 사용제한을 초래하기 때문에 환자가 즉각적으로 병원을 찾아 빠른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 경우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 염좌나 타박으로 오해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척추의 압박골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다면 척추체의 붕괴 및 이로 인한 척추 변형으로 인해 골절의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허리통증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엉덩방아를 찧는 가벼운 외상에도 발생=척추의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매우 가벼운 외상에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길이나 집에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의 외상에 발생하며, 드문 경우에는 허리를 꺾거나 돌리는 간단한 동작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심지어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방지턱을 넘을 때 골절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65세 이상의 노년층, 특히 골다공증의 발생률이 더 높은 여성의 경우에는 가벼운 외상 후 발생한 허리의 통증을 간단히 넘기면 안 된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대부분 가벼운 외력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의 앞부분인 전주(前柱)에만 골절이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신경의 손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골절로 인한 척추체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허리를 움직이거나 기침을 하는 등 복압이 상승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통증이 있는 허리 부위를 문을 노크하듯이 가볍게 두들기면 속에서 울리는 듯이 악화되는 통증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은 MRI를 이용해 진단하거나, CT와 뼈스캔을 동시에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 이 중 MRI가 골절과 더불어 주변 연부조직 손상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어 더 추천되는 검사법이다.

◇척추성형술=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다른 부위의 손상이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척추보조기를 이용하여 척추체의 붕괴를 막고 약물이나 주사를 통해 통증을 조절한다면 약 3개월 정도에 걸쳐 회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척추체의 붕괴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거나 통증이 극심하다면 ‘척추성형술’이라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추성형술은 바늘을 골절된 척추체에 삽입한 뒤 골시멘트를 척추체 내로 주입하는 시술로서 부분 마취만으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척추성형술이 뼈를 붙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체내의 골시멘트가 척추체가 더 이상 붕괴되지 않게 막아주고 뼈의 흔들림을 줄여서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이라고 모든 경우에서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척추의 중간과 뒷부분인 중주(中柱)와 후주(後柱)를 침범하는 신경손상을 동반한 방출성골절이나 후방인대군 손상의 경우에는 척추보조기만으로는 안정성을 얻을 수 없어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시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동반돼야 추가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골절의 완치 후에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골다공증 약제를 꾸준히 투여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적절한 근력운동을 통해 척추를 보호해 줄 허리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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