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01면 → 1580면으로 확충
내년 10월 완공전까지 불편 예상
임시주차장 운영·대중교통 이용을
광주 송정역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덜어줄 주차빌딩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 광주시는 완공 때까지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자가 차량 이용자는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1일 현 송정역 부지에서 주차빌딩을 착공한다”고 9일 밝혔다. 코레일은 370억원을 들여 지상 7층, 건축면적 6839㎡, 연면적 4만535㎡ 규모로 내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주차빌딩은 현재(401대)의 4배 가까운 1580대를 수용할 수 있다.
다만 공사 기간 주차 불편, 교통 혼잡이 불가피해 광주시, 코레일, 광산구, 경찰 등은 특별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공사로 사용이 어려운 현 주차장을 대체해 송정역 인근 6곳에 717면 임시 주차장을 운영하고 역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운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도로 바닥에 임시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컬러 유도선을 설치했으며 승차권 예매 앱에는 위치, 주차 가능 대수 등 안내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그동안 송정역은 이용객 대비 넉넉하지 못한 주차 공간 때문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2019년 12월 기준 송정역의 주말 평균 이용객은 2만명 안팎으로, 울산역(1만 7000여명·주차장 1032면)보다 많은데도 주차장 규모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일일 이용객 규모가 비슷한 오송역은 주차장 1989면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송정역 일대에는 사설 주차장까지 성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송정역 이용객은 2015년 4월 KTX와 2016년 12월 수서SRT 개통으로 주말(금,토,일) 기준 1일 평균 2015년 5913명에서 2016년 1만6164명, 2017년 2만2504명, 2018년 2만4507명, 2019년 2만564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토교통부 등을 설득하고, 예산을 확보해 송정역 주변의 열악한 주차 여건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 기간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시민, 역 방문자들은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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