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1~5월 BC카드 매출 분석
광주·전남서 6113억 지출…전년비 642억↓
식음료·숙박 10% 안팎 감소…렌터카는 증가
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광주·전남 관광지출이 전년보다 더 줄었다. 관광소비에서 7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식음료 업계 타격이 컸다.
8일 한국관광공사가 비씨카드 관광부문 소비지출액을 집계한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광지출액은 1년 전보다 광주는 8.8%, 전남은 10.2% 감소했다.
이 통계는 비씨카드 이용고객(현지인+외지인)의 소비액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지역에 사업자 주소를 둔 숙박업·식음료·쇼핑 등 관광업종 지출액을 집계했다.
올 1~5월 광주 관광지출액은 3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13억원) 보다 8.8%(-300억원) 줄어들었다. 전남은 3341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10.2%(-342억원) 감소했다.
전국 관광지출 합계액은 10조30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9%(-1조3972억원)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감소율이 28.5%로 가장 높았다. 인천에 이어 서울(-18.3%), 대전(-17.4%), 부산·세종(각 -14.0%), 강원(-1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감소율을 밑돈 지역은 전북(-1.2%), 대구(-1.6%), 경남(-4.5%), 광주, 경기(-9.9%), 전남, 충남(-10.7%), 충북(-11.1%), 울산(-11.6%) 등이었다. 제주(11.0%)와 경북(1.5%)은 지난해보다 관광소비가 늘었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올해 들어 3월을 제외한 1, 2, 4, 5월 관광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달은 올해 1월이었다. 광주는 지난해 1월 731억원에서 올해 535억원으로, 26.8%(-196억원) 급감했다. 전남의 1월 관광지출액은 5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165억원) 줄었다.
2월에는 광주 6.8%·전남 7.7% 감소했으며, 3월에는 광주 11.1%·전남 6.4% 오르며 ‘반짝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어 4월(광주 0.02%·전남 3.8%)과 5월(광주 16.5%·전남 17.8%)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지출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와 숙박업의 타격이 컸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식음료 카드지출액은 24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255억원) 감소했다. 광주 식음료 업종은 전체 관광지출액의 77.7%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 숙박 매출은 27억원에서 24억원으로, 12.1%(-3억원) 줄었다.
이외 대중교통 지출액은 무려 97.4% 줄었고, 문화서비스 업종 소비는 반토막(-57.6%) 났다. 쇼핑(-5.6%)과 레저스포츠(-3.2%)도 소비가 줄었다. 반면 렌터카 지출은 34만원에서 올해 313만원으로, 9.2배 가량 늘었다.
전남지역도 전체 관광매출의 73.6% 비중을 차지하는 식음료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식음료 지출액은 2501억원에서 2209억원으로, 11.7%(-292억원) 줄었다. 숙박업 매출은 올해 47억원으로, 전년보다 9.5%(-5억원) 감소했으며, 면세점(-100%), 대중교통(-47.1%), 문화서비스(-8.7%)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출이 늘어난 업종은 여행업(23.1%)과 렌터카(22.2%), 레저스포츠(5.9%) 등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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