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홍백전서 홈런, 3K 기록
웨이트로 파워·실력 ↑
‘열심히 준비한’ 외야수 김호령과 투수 정해영이 국내 첫 실전에서 눈길을 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이후 첫 홍백전을 치렀다.
장탄 13안타를 몰아친 백팀의 8-1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서 ‘돌아온’ 김호령과 ‘고졸 루키’ 정해영이 주목을 받았다.
양현종과 이민우가 각각 홍팀과 백팀 선발로 나선 이날 정해영은 백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소화했다.
유재신과 박민에게 연속 삼진을 뽑아낸 정해영은 김규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6회 1사에서 최정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고, 세 번째 탈삼진을 보태며 두 번째 이닝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정해영은 “처음에는 약간 긴장했는데 삼진 잡고 나니까 긴장도 풀리면서 힘을 더 썼던 것 같다”며 “밸런스와 그런 부분은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2이닝 때 힘이 안 들어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 고졸 루키로 유일하게 캠프에 참가했던 정해영은 웨이트와 하체 운동을 통해 힘이 부쩍 붙었다는 평가다.
정해영도 “코치님들과 하체 쓰는 법이랑 트레이닝 코치님이랑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더니 평균 구속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던 것 같다. 평균 구속이 141㎞ 정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 위주로 프로 데뷔 시즌을 준비한 정해영은 새로 연마한 써클 체인지업도 곧 실전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정해영은 “시합 때 직구와 슬라이더를 쓰고 있는데 피칭 때 써클체인지업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다음 경기 때 써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호령은 다시 선 안방에서 2루타와 홈런을 터트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호령은 스프링캠프 직전 손가락 부상으로 미국행이 불발됐지만 함평에서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며, 첫 실전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6회 백팀의 대수비로 들어간 김호령은 이어진 6회말 첫 타석에서 변시원의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기록했고,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문경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호령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미국 캠프) 안 가더라도 여기서 나름대로 몸 열심히 만들고 빨리 나아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오랜만에 와서 긴장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긴장이 풀렸다. 계속 뛰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뛰어서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또 “방망이 칠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는데 시합 때 그게 이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사실 라이브도 안 치고 처음 실전에서 쳤다. 공 많이 보면 안 좋을 것 같아서 초구부터 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군대에서부터 웨이트에 신경 썼던 부분도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김호령은 “웨이트 많이 하니까 확실히 방망이 스피드도 늘고 비거리도 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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