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소에서 아디다스까지
공인구는 선수들에게는 경기력의 중요한 부분이고, 팬들에게는 기념품 또는 추억의 매개체이다. 낫소에서 아디다스까지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 이후 K리그 공인구를 살펴본다.
1983년 한국프로축구 출범 이후 K리그 공인구는 ▲낫소, 스타 등 국산 브랜드(1983~1996년) 시대 ▲나이키(1998~2011년) 시대 ▲아디다스(2012년~현재) 시대로 나눌 수 있다.
1983년 슈퍼리그에서는 ‘낫소 SSC-5 88’를 공식 경기구로 사용했다. 한국 프로축구 최초의 공인구다.
이후 1996년까지 스타 ‘Highest’, ‘PRO Champion’, 낫소 ‘Poker’, ‘Gemini’ 등 국산 브랜드 축구공이 그라운드에 선보였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리그컵 개념으로 개최된 ‘아디다스컵’에서는 아디다스에서 만든 ‘Etrusco Unico’, ‘Questra’, ‘Tricolore’, ‘Fevernova’가 사용됐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는 나이키의 경기구가 등장했다.
‘850 GEO’를 시작으로 해마다 ‘GEO MERLIN’, ‘TOTAL’, ‘TOTAL 90 OMNI’가 공인구로 사용됐다.
2012년 K리그가 아디다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아디다스 시대가 막을 열었다.
2012시즌 발표된 ‘Tango 12’ 이후 ‘Cafusa’, ‘Brazuca’, ‘Context15’, ‘Errejota’, ‘Krasava’, ‘Telstar18’, ‘Conext19’가 공인구가 됐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Tsubasa Pro’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다.
올 시즌 공인구인 ‘Tsubasa Pro’는 수분 흡수를 막아주는 열전대 기술이 적용된 6개의 모노 패널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 화이트 폴리우레탄 소재를 적용해 공의 내구성을 향상했다.
한편 2016시즌 공인구인 ‘Errejota’에는 팬 투표로 선정된 ‘너와 나 우리의 K리그’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공인구에 새겨지기도 했다.
2018시즌 공인구 ‘Telstar18’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당시 ‘Telstar18’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로도 사용되면서, 연맹이 훈련용 공인구 30개만 보유하고 있던 대한축구협회에 ‘Telstar18’ 60개를 제공했다. 그리고 실제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는 K리그 로고가 새겨진 공이 사용되기도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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