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8월15일 소장품전서 공개
이중섭·이응노·김환기 그림 전시
6월20일까지 개최 ‘신소장품전’
양수아·임직순·강연균·김설아 등
이중섭·김환기·오지호·이응노….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30점이 6월말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매년 새로 수집한 작품을 소개해온 미술관은 현재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전 1부 ‘신소장품 2020’(6월 20일까지)전에 이어 6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2부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품’전을 개최한다. 당초 내년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 소장품전에서 선보이기로 하고 전시를 준비해왔다.
김환기·오지호 등 9명 작가 21점을 기증받은 전남도립미술관은 9월1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서는 이중섭 화백의 ‘은지화’(銀紙畵) 4점과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 4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신안 출신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대작 ‘30-Ⅲ-68#6’(121.3㎝×85.6㎝)을 비롯해 ‘무제’ 등 유화 4점과 드로잉 작품 1점 등 모두 5점이 전시된다. 그밖에 오지호 화백의 작품으로는 ‘추경’, ‘정물’, ‘설경’, ‘계곡 추경’ 등 풍경 4점과 정물 1점의 유화 등 모두 5점을 만날 수 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직후 시위 군중을 표현한 ‘군상(群像)’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은 ‘문자추상’ 경향의 대작 2점과 ‘군상’ 연작 3점 등 모두 11점이 전시된다.
올해 미술관은 모두 131점의 소장품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긴급 작품 구입’을 통해 총 46점의 작품을 구입했으며 아트페어, 개인 기증 등의 과정을 통해 수집된 131점은 모두 지역 작가 작품들로 전통 남도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지역 근현대 미술사를 일별할 수 있는 컬렉션이다.
현재 5·6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는 ‘2020 신소장품’전에서는 모두 71점이 전시됐다. 전시는 ‘남도미술의 원류’, ‘민주ㆍ인권ㆍ평화’, ‘자연탐구’, ‘개인서사’ 4가지 섹션으로 나눠 선보인다.
의재 허백련을 비롯해 남종화를 계승·발전시킨 허행면·정운면·조방원 등의 한국화와 호남 추상미술의 선구자 양수아를 포함해 임직순·황영성·김종일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소장품 수집의 주 테마 중 하나인 광주민중항쟁 등 민주·인권 분야에서는 강연균의 ‘하늘과 땅 사이’ 시리즈, 손장섭의 ‘역사의 창-광화문’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자연탐구’ 섹션에서는 이선복의 ‘무등산 만월’, 서미라의 ‘시작’, 김자이의 ‘휴식’ 등의 작품이 내걸렸으며 다양한 매체 실험으로 자아탐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개인 서사’ 섹션에서는 윤남웅·강운·김설아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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