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볼루션:디자인 혁명’
9월1일∼10월31일 비엔날레전시관
광주디자인진흥원 온라인 간담회, 마스터플랜 확정·발표
본전시·특별전·마켓 등…VR 언택트 전시·디지털플랫폼 활용
‘상상력을 자극하고, 치유를 전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나다.’
올해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 등 변화의 물결 속에 치유와 발견 등 미래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또 디자인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변화와 다름을 폭넓게 받아들이는 시대 정신도 담는다.
행사를 주관하는 (재)광주디자인진흥원은 24일 김현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이 참여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전시구상 등 마스터플랜을 확정·발표했다.
주최측은 지난 10월 올해 행사 주제를 ‘디-레볼루션:디자인 혁명(D-Revolution)‘으로 정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전시 주제 ‘디-레볼루션’은 ‘Design(디자인)’과 ‘Revolution(혁명)’의 합성어로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탐구하는 의미를 담았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참여 디자이너 및 작품을 확정하고 7~8월 전시 준비에 이어 9월 1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올해 행사는 5개의 본 전시(주제관)와 1개의 특별전, 2개의 기념전, 국제디자인컨퍼런스, 온·오프라인 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관의 컨셉은 ‘d-Revolution, 하나의 주제, 두 개의 관점’으로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공공성과 정체성에 초첨을 맞춰 전시를 꾸민다. 7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은 광주의 역사성을 아우르며 대표 이미지인 ‘빛’을 적극 활용했다. 광주의 이팝나무에서 채취한 향기를 빛과 결합시킨 ‘5월 향기로 피어난 혁명의 빛’이 대표적이다.
국제관의 컨셉은 ‘덥 레볼루션’이다. 독창성의 새로운 개념인 ‘덥(DUB)’은 외국의 것을 현지의 것과 재조합해 창조하는 예술적 행위로 외국에서 가져온 주제를 각색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아트 트렌드다. 국제관에서는 밀라 니스카코스키 등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북유럽 3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노르딕 코너’, 이탈리아 디자인의 ‘현재’를 보여줄 쥴리오 이아케티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간과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하는 AI관의 컨셉은 ‘DNA’로 디지털 혁명 속 AI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람과 기술간의 무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기획이다. 마스크로 인한 얼굴의 부재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을 상기시키며 언택트 시대 소통의 의미를 묻는 ‘마스크 미착용시 ( )에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진화가 된 혁명들’을 컨셉으로 하는 체험관은 인간이 변화하는 일상의 문제를 마주하며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미래에 대한 모습을 그려 나가는지 보여준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글과 컴퓨터, 예술의 전당 등이 참여하며 12만개의 아로마 허브 테라피를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향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x자연향기 체험전’도 꾸려진다.
지역산업관은 광주 뷰티 업체 공동 브랜드 개발 화장품을 선보이는 뷰티&패션 비즈니스 존, 중소기업 창업지원 우수상품을 홍보하는 대표 비즈니스 존, 관람객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인에게 디자인적 화두를 던지는 명강연을 들려줄 국제컨퍼런스에는 페터 제흐 레드닷 회장,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 담당 전무,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참여한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아트 마스크 챌린지, 카카오 챗봇을 활용한 전시관 이용, 광주 멋과 맛·디자인을 키워드로한 ‘브이로그’ 제작, VR 제작을 통한 언택트 전시, 맞춤형 오디오 가이드 제작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또 전시 기간 중에는 광주 지역 갤러리, 미술관 등과 연계한 특별 전시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제전 큐레이터로 위촉돼 화제가 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올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현선 총감독은 “디자인비엔날레는 공개채용된 총감독이 함께 전시를 꾸릴 큐레이터를 선정한다”며 “당초 선정됐던 노 관장이 개인사정으로 미참여 의사를 밝혀 지난 1월 15일 해촉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노 감독이 전시 기획 초기단계에서 빠져 전시준비에는 차질이 없었고, 바로 홍익대 시모네 카레나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전시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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