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옛 석탄부두 부지에 ‘체류형’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9~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목포시가 삼학도의 옛 석탄부두 부지 등을 유원지로 조성한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시는 오는 6월 4일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8월 사업계획서 접수 등을 거쳐 9~10월 중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등 행정절차, 전남도 승인 등을 거쳐 내년에 삼학도 유원지 조성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지난 1960년대 후반 삼학도 주변 간척으로 조성된 삼학도 석탄부두는 물량감소, 삼학도 복원화사업, 항만기본계획 등에 따라 항만기능이 폐쇄된다.
시는 목포 산업화의 거점이었던 삼학도를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기 위한 이번 공모에서 국제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시설을 포함한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인 시의 입장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시의 이 같은 구상은 시민의 의견과도 궤를 같이 한다.
지난 2020년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삼학도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시가 실시한 인근 주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에서도 단순 공원보다는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시는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삼학도 전체 면적 57만4000여㎡ 중 옛 해경부두에서 옛 석탄부두로 이어지는 육지부 11만여㎡와 공유수면 9만5000㎡를 유원지 시설로 결정하고,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비롯해 바다전망데크,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공공성 확보를 위해 조성면적의 50%를 공공시설로 만들어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유원지 시설과 연계하기 위해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이미 조성된 대·중·소 삼학도 외에도 평화의 숲, 넬슨만델라 기념공원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삼학도는 이난영 여사의 ‘목포의 눈물’에서 언급되면서 목포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공간이다”면서 “산업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다 한 삼학도가 앞으로는 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면서 목포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민자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목포=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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