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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국가폭력 규명…사면발언 사과…검찰·언론 개혁, 민주 대권주자 ‘3인3색’ 5·18메시지

by 광주일보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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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가폭력 범죄 공소시효 배제해야”
이낙연 “윤 전총장 5·18메시지 너무 단순”
정세균 “오늘의 광주항쟁은 검찰·언론 개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기념식 참석

 

왼쪽부터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일제히 광주에 집결, 저마다 ‘5·18 메시지’를 내놓았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광주를 방문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민주당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겨냥한 ‘3인 3색’ 메시지를 발신했다. 민주당 내 호남 당원의 비율이 높고, 과거부터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했던 만큼 이들 주자들의 메시지도 한층 더 선명해지고 강경해졌다.

여권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단죄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사법살인, 간첩조작 처벌, 고문, 폭력, 의문사 등 국가폭력 사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지만 처벌은커녕 진상규명조차 불가능하다”며 “국가폭력 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군 총기난사 사건 당시 여고생이었던 유일한 생존자 홍금숙씨의 증언을 전하는 등 ‘5월 광주’의 아픔과 분노에 대한 공감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전날 도내 거주하는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씩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격하는 것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가 매개가 됐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겨냥, “너무 단순한 것 같다”면서 검찰의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거론, “검찰이 한 가정을 거의 소탕했다”고 되짚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격을 시도했다.

 

이 전 대표는 연초 호남 지지세 이탈의 계기가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 발언에 대해서도 “시기와 방법이 좋지 않았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거듭 몸을 낮췄고, ‘기본권’과 ‘평등권’을 화두로 한 개헌론도 이어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검찰·언론이라는 양대 개혁을 광주 정신과 연계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의 광주항쟁은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며 “반성할 줄 모르면 반성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무소불위 검찰을 제어할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공수처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살피는 것도 방법”이라고 썼다.

 

또 “언론은 왜 무서울 게 없을까. 마땅히 제어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며 징벌적 손해보상 강화와 기자실 출입처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가 지지율 답보 상태를 깨뜨리기 위해 친문 열성 당원과 광주 기반 전통적 지지층에 구애하는 강경한 발언을 던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국민의힘도 ‘호남 구애’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일부 의원들이 5·18 관련 망언을 쏟아냈던 자유한국당 시절과도 크게 대비된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5·18 4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이었던 지난 7일 광주 방문 이후 11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것이다. 김 대표 대행은 기념식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박자에 맞춰 힘차게 팔을 흔들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거에서도 컷오프 통과자의 첫 합동연설회를 광주에서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는 ‘5·18 개헌론’의 필요성까지 거론됐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정신은) 이미 당 정강·정책에 다 들어가 있다.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그런 부분이 다 토론이 될 것”이라며 “원포인트 개헌, 저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초선의 김은혜 의원도 전날 “5·18 정신 계승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며 “언젠가 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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