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병원으로 n차 감염
관련 확진자 14명으로 늘어
병원 확진자는 백신 접종 후 양성
광주에서 호프집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 기숙사와 대형병원으로 번지면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남구 호프집 관련 확진자는 14명까지 늘었다. 지난 22일 호프집 방문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현재까지 1434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56명이 자가 격리됐다. 확진자 중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병원 관계자(4명)가 포함돼 있어 해당 시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시설은 일시 폐쇄됐으며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된 병원 관계자 중 3명은 백신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이들 중 2명은 병동에서 지난 24일까지 근무했으며, 앞서 지난 14일 지역 집단감염지로 추정되고 있는 남구 모 맥주집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에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판정 전 10여일 동안 병원 근무 등을 통해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과 접촉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접종한 확진자 중 10% 정도는 접종 후 항체 형성이 늦거나 안되기도 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치고 2주까지는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3명 모두 증상이 나타나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됐다. 사망자도 추가됐다.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80대가 전날 숨져 광주 22번째 사망자가 됐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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