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장성군청 공무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광주시는 고민 끝에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을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1주일간 연장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전남 1049번 확진자 관련 추가 감염자가 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429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에는 전남 1049번 관련 8명,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 3명 등 15명이 발생했다.
장성군 간부공무원인 전남 1049번 확진자 A씨는 기침·오한 등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한 결과 지난달 28일 확진됐으며, A씨 관련 누적 확진자는 광주에서만 11명에 이른다. A씨는 광주 광산구 소재 독서실과 교회를 방문한 이력 등이 확인됐으며, 사우나 등에서도 관련 ‘n차’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회 2명, 독서실 2명, 사우나 3명, 가족 3명, 기타 1명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
광산구 소재 독서실은 접촉자 27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독서실 시설 일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추가 방역을 했다. 독서실에서 접촉해 추가 감염된 확진자가 다닌 북구와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 2곳도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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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712명을 전수검사 결과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학생 320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교생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는 5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는 예배 참석자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으며,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A씨와 접촉해 감염된 추가 확진자가 다닌 사우나에서는 3명의 ‘n차’ 감염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시는 3일부터 9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기존 경로를 통한 감염에 이어 새로운 감염원이 나타나고 있으며, 정확한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5월 초 봄맞이 등 야외활동 증가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다양한 행사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한 거리두기를 연장한 만큼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식당·카페는 같은 시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종교활동은 좌석 수 20% 이내로 제한된다.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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