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시즌 후 빅리그 진출 목표 지난해와 같은 성적 자신 있어...‘코로나 변수’ 이겨내겠다
[최형우] 3번 타순으로 지명타자 역할 찬스 오면 해결하는 게 내 임무…컨디션 유지 최우선
‘호랑이 군단’이 돌아왔다.
스프링캠프를 끝내고 귀국한 KIA 타이거즈 투·타의 핵심 양현종과 최형우는 ‘팀’을 우선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보내겠다는 각오다.
두 사람은 2020년에도 KIA의 중심 전력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담긴 시즌이다. 두 사람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특히 양현종은 ‘빅리그 진출’이라는 목표에도 도전한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양현종은 “아픈 데 없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 개막에 맞춰서 순조롭게 몸상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형우도 “목표했던 대로 몸을 잘 만들었다. 외국인 감독님 특성답게 운동 시작할 때부터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그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훈련했다”고 캠프를 평가했다.
준비는 잘 이뤄졌지만 시범경기 취소와 개막 연기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노련한 두 사람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양현종은 “물론 페이스 조절에 어느 정도 지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감안 해야 할 문제이고, 이겨내야 할 문제다”며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작년과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형우는 “지금 타격감이 좋은 상태라, 개막전까지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한국에서 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서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개막전 일정에 맞게 컨디션을 유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역할도 맡겨졌다. 양현종은 ‘주장’으로서도 팀 전면에 서야 하고, 최형우는 3번 타순에서 지명타자로 많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양현종은 “선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특별한 부담감은 없고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며 “시즌 끝나면 FA 문제가 남아 있지만 팀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걸 더 신경 써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연습경기에서 나지완의 앞, 3번 자리에 섰던 최형우는 “3번은 1회에도 칠 수 있는 거고, 4번은 다음 이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차이일 뿐이다”며 “타순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찬스가 오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내 임무이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작년부터 조금씩 지명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완벽히 적응됐다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역할에 맞게 컨디션을 맞춰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명타자에 맞게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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