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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누가 강등후보라 했나…광주FC의 반전

by 광주일보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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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3분 수비수 이한도 헤더골
강원 원정경기 1-0 짜릿한 승리
K리그1 4승…11R 일정 마무리
24일 대구와 홈경기서 연승 도전

광주FC가 강원전 1-0 승으로 11라운드 일정을 4승 1무 6패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송승민(오른쪽)이 강원전에서 공을 드리블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짜릿한 승리로 1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지난 20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202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나온 이한도의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턴을 도는 날, 광주는 수비수 이한도의 시즌 2호골로 연패를 끊으며 기분 좋게 ‘첫 대결’을 마무리했다.

신예 선수들의 ‘깜짝 활약’과 광주의 팀워크가 돋보인 11경기였다.

애초 광주의 2021시즌에는 우려의 시선이 더 컸다. 김호영 감독이 “시작 후 6경기는 힘들었다. 선수단이 늦게 구성됐고, 훈련을 다 같이 모여 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

새로 광주 지휘봉을 잡은 김호영 감독은 지난 12월 23일에서야 처음 선수단과 마주했다. 뒤늦게 사령탑이 바뀌면서 ‘김호영호’ 구성에 시간이 걸렸다. 또 지난 시즌 팀의 첫 파이널 A를 이끈 외국인 선수 윌리안과 아슐마토프가 팀을 떠났고, 검증된 카드 펠리페도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졌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한 광주에 ‘샛별’이 빛났다. 지난 시즌을 통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엄원상이 물오른 실력을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광주 유스출신의 엄지성도 패기 넘치는 질주로 광주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엄원상의 부상 공백에서 기회를 얻은 이희균도 엄지성과 함께 광주의 힘을 보여줬다.

중원에는 ‘캡틴’ 김원식이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 주장 완장을 찬 김원식은 공·수를 조율하며 승점 사냥 전면에 섰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지휘하며 핵심 선수가 됐다.

7라운드 인천 홈경기를 통해서 든든한 지원군도 가세했다. 새 외국인 선수 헤이스와 알렉스가 광주의 새 전력으로 투입돼, 9개월을 기다린 광주 전용구장 첫 승의 현장에 함께 했다.

지난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한도는 강원전 결승골 등 2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눈길을 끌었다.

친정으로 돌아온 윤보상은 선방 퍼레이드를 펼치며 ‘최후의 보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윤보상과 함께 올 시즌 친정으로 복귀한 송승민, 이찬동도 광주 전반 질주에 힘이 됐다.

무엇보다 ‘베스트 11없는 경쟁’을 예고하며 다양한 옵션을 만든 김호영 감독의 전략과 특유의 팀워크가 잘 발휘되면서 광주는 순위싸움의 ‘복병’이 됐다. 쉽게 지지 않는 승부로 광주는 적장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호영 감독은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 조직력으로 하나가 됐다.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수비적으로도 한 단계 상승했다. 2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순위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33라운드 순위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조직적으로 더 변하고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4승 1무 6패(승점 13)로 순위싸움의 첫 번째 반환점을 돈 광주는 올 시즌 가장 많은 4골을 폭발시켰던 대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는 24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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