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말 이흥련에 생애 첫 끝내기 안타 허용
멩덴 6이닝 2실점 호투에서 첫 선발승 신고 실패
KIA 타이거즈의 연장 불패가 깨졌다.
KIA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나온 이흥련의 끝내기 안타에 3-4 재역전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승자가 됐던 KIA는 아쉬운 수비에 승을 내줬다.
2-2로 맞선 8회말 1사에서 로맥의 타구가 중앙 깊은 공으로 향했다. 중견수 김호령이 잘 쫓아갔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다. 최주환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2-3이 됐다.
KIA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3-3이 됐다.
그리고 9회말 수비. 나주환이 몸을 날리며 직선타로 원아웃을 만들어줬지만, 박성한의 중전 안타가 나왔다. 최지훈의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떨어졌고, 김호령이 공을 더듬은 뒤 2루로 송구했다. 김선빈의 포구가 빨랐지만 완벽한 포구를 하지 못하고 공이 떨어지면서 세이프가 됐다.
KIA는 장현식에 이어 정해영을 투입하면서 위기를 넘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공격이 무위로 끝난 뒤 10회말 정해영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로맥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성현의 타구가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했다. 2루수 김선빈이 공을 잡아 던졌지만 김성현의 발이 빨랐다.
한유섬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2루.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이흥련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짧은 타구에 홈 승부가 예상됐지만, 좌익수 이우성의 송구가 포수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포수 김민식도 포구를 하지 못하면 승부도 해보지 못하고 경기가 SSG의 승리로 끝났다.
선발로 나온 멩덴은 KBO리그 첫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각각 5.2이닝 3실점,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1패만 기록했던 멩덴이 KBO리그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눈길 끈 추신수와의 첫 맞대결에서 멩덴이 ‘한방’을 얻어맞았다.
1회말 1사에서 추신수에게 던진 3구째 135㎞ 체인지업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면서 홈런이 됐다.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멩덴은 로맥에게 좌전안타도 맞았지만,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한유섬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줬지만, 희생번트로 원 아웃을 잡은 뒤 이재원과 박성한의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게 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3회 1사에서 다시 추신수와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에도 추신수가 좌전안타를 만들며 웃었다. 멩덴은 안타는 맞았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로맥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3회를 넘겼다.
4회 1사에서 멩덴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지만, 이창진이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중견수 이창진이 이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멩덴은 박성한의 2루 땅볼로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4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KIA가 5회 2점을 뽑아내면서 2-1을 만들었다.
1사에서 나온 한승택의 볼넷.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 났지만 최원준의 중전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웠졌다. 그리고 터커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득점 지원을 받은 멩덴이 오태곤의 헛스윙 삼진으로 시작해 5회말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회 2사까지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한유섬에게 던진 초구 137km 체인지업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면서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멩덴은 이재원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성적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이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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