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두산에 시즌 첫 경기 패배 … 불펜 불안 등 고질적 약점 드러내
이번주 키움·NC와 6연전 … 멩덴, 오늘·일요일 2경기 선발
이의리 선발 등판 8일로 미뤄져 … 최형우, 2000안타 -14
씁쓸한 개막전을 치른 KIA 타이거즈가 ‘강적’들을 상대로 마운드 테스트를 받는다.
KIA는 지난 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1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비 때문에 하루 늦게 시작된 2021시즌, KIA는 첫 경기에서부터 예상됐던 ‘숙제’를 확인했다.
이날 KIA는 1·2회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 연달아 나온 병살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9회 마지막 기회에서도 병살타가 기록됐다.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계산이 서는 ‘에이스’ 브룩스가 출격했지만 타선의 화력 지원이 따르지 않았고, 불펜도 흔들렸다.
윌리엄스 감독이 캠프를 치르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불펜이었지만, 좌완 이준영과 우완 장현식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역전패로 2021시즌이 시작됐다.
2년 연속 3승 13패라는 지독한 열세를 보였던 두산이었던 만큼 시작이 중요했지만, 경기 초반 흐름과 ‘뒷심 싸움’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첫판을 허무하게 내준 KIA는 새로운 한 주 살얼음 승부에 나서게 된다.
6일 고척으로 건너가 키움히어로즈와 만나는 KIA는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오프닝 시리즈를 치른다.
‘강적’들과의 승부지만 선발부터 예측불허다. 브룩스를 제외한 선발 4자리에 물음표가 따라온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5선발 고민 속 양현종까지 꿈을 위해 떠나면서 선발 세 자리를 놓고 고심했다. 외국인 선수 멩덴도 현재는 상수가 아니라 변수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까다로운 상대 키움은 비를 피하면서 3·4일 모두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를 다 소화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4일에는 0-3을 뒤집고 7-4 역전승까지 장식하면서 분위기도 뜨겁다.
안방에서 만나게 되는 ‘디펜딩 챔피언’ NC는 전력누수 없이 2021시즌을 맞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변수 많은 KIA에는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6연전이다.
새 외국인 투수 멩덴의 어깨가 무겁다.
멩덴은 6일 키움 최원태와의 맞대결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그리고 4일 휴식 뒤 11일 NC전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름으로는 ‘특급 외국인 선수’지만 몸상태·스피드를 지켜봐야 한다. 멩덴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강백호를 앞세운 KT 타선에 뭇매를 맞으면서 고전도 했었다.
‘낯섦’을 무기로 빠르게 이닝을 지워가는 게 중요하다.
기다렸던 이의리의 등판은 8일로 밀렸다.
돔구장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루키’가 어떤 데뷔전을 치를지 KIA는 물론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선발 경쟁의 1차 승자가 된 임기영과 김현수도 ‘난적’을 상대로 선발 자격을 입증해야 한다.
고심 끝에 구성된 KIA 선발진의 표정에 따라 팀의 초반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개막전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4번 타자’ 최형우는 이번 주 안타 개시와 함께 2000안타를 노리게 된다. 앞으로 14개의 안타를 더하면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12번째 2000안타 주인공이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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