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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한국사 교과서에 처음으로 실린 일본 시민단체

by 광주일보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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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소송 지원 활동 단체
2017년 광주시 명예시민증 받아
한·일 역사 화해와 연대 의미

한국사 교과서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일본 시민단체 활동이 처음으로 실리게 됐다. <사진>

특히 교과서에 실린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나고야 소송 지원회)의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 등은 지난 2017년 광주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근로정신대)에 따르면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국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3종(해냄에듀, 동아출판, 천재교육)에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나고야소송지원회), ‘제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노동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소개됐다.

‘해냄에듀’ 한국사 교과서(312쪽)에는 나고야소송지원회를 태평양전쟁 때 강제동원된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이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돕고 있는 일본의 시민단체로 소개하고 있다.

‘동아출판’ 한국사 교과서(302쪽)에도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사례와 함께 일본 나고야 소송 지원회의 매주 금요일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의 활동내용이 실렸다. 또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312쪽)을 통해 2012년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일본의 ‘호쿠리쿠연락회’ 회원 등이 일본 도쿄에 있는 전범 기업 앞에서 진행한 집회를 소개하고 있다.

나고야소송지원회는 33년 전인 1998년부터 한국에 사는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소송을 권유하고 ,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명예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해 왔다.

나고야소송지원회는 일본시민사회 단체임에도 열과 성을 다해서 지원하고 있는 모습에서 자극을 받은 광주지역 활동가들이 근로정신대 모임을 조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회복과 정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양국의 두 단체는 10여년 넘게 돈독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근로정신대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일본 시민단체 활동을 소개한 소식을 접한 ‘나고야 소송 지원회’ 고이데 유타카 사무국장은 “이번 소식이 우리단체 활동에는 큰 격려가 될 것 같다”면서 “한일 시민단체와의 연대가 더욱 진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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