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1일 옛 전남도청을 찾아 “공권력이 망가트린 옛 전남도청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야 또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전남도청복원실무협의회 복원지킴이’ 회의실을 찾아 옛 전남도청 복원을 주장하며 1667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5·18 유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장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핵심적인 정신과 철학은 5·18이며, 5월 정신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옛 전남도청”이라며 “이곳은 어마어마한 상징이 깃든 공간인 만큼 유산으로 남겨 당시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공권력이 무참하게 옛 전남도청을 훼손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옛 전남도청은 있는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옛 전남도청을 보면서 경각심을 갖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복원추진단의 예산을 두배로 올렸고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옛 전남도청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장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이후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원 노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노조분들이 요구하는 것도 잘 해결될 것이다”며 “문화전당을 방문한 이유가 직원들을 챙기려고 온 것인 만큼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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