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공항이전 논의 다시 시작 … 상생협력 사업 기대
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참여 지역 미래위해 손 맞잡기로
군공항 이전 범정부 주도 촉구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광주·전남의 상생협력 정책과 사업들도 제 궤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최근 수차례의 물밑접촉을 통해 광주시의 유감 표명, 전남도의 수용,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 참여, 광주·전남 상생협력사업 재개 등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전남도의회는 광주시가 지난해 말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사실상 보류한 데 반발해 올 초 전액 삭감한 행정통합 용역 예산 2억원을 추가경정에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는 또 상생 협력을 공동 목표로 정하고 행정통합 논의와 함께 광역철도망 구축, 지역균형 뉴딜 등 초광역 협력사업 공동 발굴, 광주·전남 지역 혁신 플랫폼 구축 사업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는 수도권과 경부선 중심의 정부 국토발전 및 성장전략에 맞서 지역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함에 따라 향후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대책을 제시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이강 광주시 대변인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민간 공항 이전이 보류되고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중단되는 등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도는 2018년 8월 광주·전남 상생발전 위원회에서 2021년까지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군 공항도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범정부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광주시는 그 운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등 광주·전남 상생, 동반 성장 차원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의 유감 표명을 수용하면서 군 공항 이전 문제의 범정부 주도 촉구에 대해 광주시와 한목소리를 냈다. 이건섭 전남도 대변인은 “민간공항 이전 보류 등 시도 간 합의 사항이 이행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한 광주시의 유감 표명을 수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가적 현안으로 범정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전남도·국방부·국토부 등 4자 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던 전남도가 총리실 주관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는 범정부 협의체에는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변인은 “범정부 협의체가 구성되면 전남도는 이전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발전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남도는 조정자로서 역할을 하는 등 국가 정책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시·도 대변인 성명이 나오기 전 문영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수 차례 만나 광주·전남 미래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총리실 주관으로 범정부 협의체를 공동으로 요청하고, 광주시가 유감표명을 하는 선에서 ‘군공항 이전 갈등’으로 막혀있던 광주·전남 간 상생 협력 방안을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전남도가 시도민에게 갈등과 마찰을 빚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공감했다”며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양 시·도가 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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